우리금융, 18일 회추위 가동…손태승 거취 조만간 결론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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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8일 회추위 가동…손태승 거취 조만간 결론날듯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1.1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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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18일 열기로 함에 따라 손태승 회장의 거취도 조간만 결론이 날 전망이다. 사진은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이다. ⓒ사진제공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면서 현(現) 손태승 회장의 거취도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18일 개최한다. 손태승 회장의 임기(오는 3월 만료)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임추위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가며 롱리스트(1차 후보군)가 빠르게 추려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실상 퇴임 압박을 받아온 손태승 회장이 이번 롱리스트에 포함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금융권에서는 손 회장이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평소 손 회장의 과묵한 성정을 생각하면 연임 여부를 롱리스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롱리스트 포함 시 연임 도전을, 미포함 시 퇴임 결정이라는 형태로 거취 신호를 금융당국에 전달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롱리스트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거취 표명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금주 내 입장 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손 회장은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며, 사실상 연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롱리스트에 손 회장이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실제로 손 회장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연말연시 우리금융 전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도 취약차주 지원과 ESG경영과 관련해 상생과 저탄소경제 전환, 자회사 본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제고 등을 재차 강조하는 등 그룹 비전과 방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손 회장 거취를 두고 연임 또는 퇴임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손 회장이 연임할 경우 우리금융은 금융당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연임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당국이 손 회장에게 내린 문책경고(중징계) 조치에 대한 징계 취소 소송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손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다면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회장 인사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관치’ 논란이 더욱 불거질 수 있다. 특히, 손 회장 퇴임 후 외부인사이자 친(親) 정부인사가 그 자리를 꿰찰 경우 ‘낙하산’ 논란은 피할 수 없다. 금융노조 역시 ‘낙하산 인사’ 우려를 드러내며 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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