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M그룹 문현정, 엠디엠플러스에 130억 원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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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그룹 문현정, 엠디엠플러스에 130억 원 대여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3.01.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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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엠디엠플러스가 엠디엠그룹 오너일가인 문현정 이사로부터 운영자금 조달 명목으로 130억 원을 빌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 시사오늘
엠디엠플러스가 엠디엠그룹 오너일가인 문현정 이사로부터 운영자금 조달 명목으로 130억 원을 빌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 시사오늘

문주현 엠디엠(MDM)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가 엠디엠플러스에 130억 원의 자금을 수혈해줬다.

10일 엠디엠플러스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문현정씨로부터 연 이자율 4.6%에 130억 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차입기간은 오는 2024년 1월 8일까지다. 문현정씨는 동생 문초연씨와 함께 엠디엠플러스 최대주주(2021년 말 기준 각각 지분 47.62% 보유) 지위에 있으며, 이 회사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엠디엠플러스는 주택건설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로, 엠디엠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 오너일가의 승계 재원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현정씨가 자신이 재직 중인 엠디엠플러스에 백억 원대 운영자금을 빌려준 건 최근 고금리 흐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우려 심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 등 부정적인 경영환경이 형성된 데 따라 유동성을 지원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부동산 개발사는 소유 토지, 건물 등 부동산과 사업 수익권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운전자금과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엠디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엠디엠플러스의 장단기차입금은 2021년 말 기준 2조2361억 원, 이를 위해 엠디엠플러스는 1조5071억 원 규모 부동산 담보를 설정했고,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사업 부지 등을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 불투명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게 됐다. 높아진 금리 역시 부담이다.

더욱이 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를 통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옛 유수홀딩스 개발 프로젝트인 '아크로 여의도 더원'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했으나 현재까지 완판을 이루지 못한 실정이다. 계열사들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엠디엠이 지난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한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미계약 물량이 대거 발생해 기존 분양가 대비 2억 원 가량 할인된 가격에 분양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업황 부진 속 신규수주 감소 현상을 겪으면서 긴축·보수적 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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