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새해 ‘국내·해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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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새해 ‘국내·해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1.1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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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해외 진출 원년…괌 1호점 오픈 예정
국내 공격 마케팅으로 ‘뉴 아메리카노’ 안착 총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디야커피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이디야 커피 매장에서 열린 ‘NEW아메리카노’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디야커피가 공격적인 국내외 소비자 유치 전략으로 2023년 재도약 포석을 둔다. 국내에선 메뉴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숙원 사업이었던 해외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조만간 해외 1호점을 괌에 열고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는다. 이디야커피는 이번 매장 오픈을 준비하면서 절치부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5년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수익성 악화로 3년 만에 철수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이디야커피는 자체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앞세워 몽골, 호주, 대만, 홍콩 수출 경험을 쌓으면서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2021년 4월엔 커피믹스 2종의 미국 첫 수출을 이뤄냈고, 2022년 1월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 글로벌 스토어에 브랜드관을 오픈해 제품을 판매하는 등 중국 시장 재진출도 준비해왔다.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유통 사업을 함께 진행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국내에선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눈치다. 이디야커피는 공격적인 출점보다는 제품 자체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장은 이미 3500호 점을 돌파해 매장 수 기준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무리한 출점 대신 기존 가맹점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유지·확대의 관건은 최근 선보인 ‘뉴(NEW) 아메리카노’ 안착 여부가 될 전망이다. 2022년 12월 선보인 뉴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고, 용량을 기존 ‘레귤러’에서 ‘라지’ 사이즈로 키운 게 특징이다. 가격은 3200원으로 동결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여전히 높다. 현재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포화 상태의 시장 경쟁에서 고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커피·음료점업 점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난 9만9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8년 말(4만9000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점포수로 치킨집 수를 앞질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디야커피도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도 공세를 펼치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증가하고 기존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커피전문점 사이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뉴 아메리카노가 이 같은 고민이 드러난 지점으로 여겨진다. 결국 가격을 동결하고 샷과 양을 늘려 제품 본질인 맛과 가성비에 다시 한 번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취한 셈이어서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단, 수익성까지 보장돼야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앞서 이디야커피는 일부 가맹점주들이 아메리카노 가격을 동결하고 용량을 늘리는 데 대해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한 차례 가격 인상안을 보류하기도 했다.

새해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주 상생과 신규 소비자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점주협의회를 발족한 바 있다. 점주협의회에선 본사와 점주간 분기별 간담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 고객의 만족도 향상과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지속한다. 지난 9일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이디야 하나카드 Free+Dom’을 선보였다. 발급월부터 1년간 매월 5000원 상당의 이디야 멤버스 쿠폰을 실적 조건 없이 무상 제공하는 카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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