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부터 북미까지…치킨업계, 해외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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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부터 북미까지…치킨업계, 해외에서 맞붙는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1.1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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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홍콩·말레이시아·미국 등 진출 속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bhc치킨 말레이시아 매장 오픈식 모습 ⓒ사진 제공=bhc치킨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해외 공략을 가속화한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나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관련 업계에선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치킨에 대한 수요가 높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새해 들어 해외 교두보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에 이미 여러 업체들이 진출했던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 동아시아 지역도 주요 공략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대만 시장 진출을 위해 라카파(La Kaffa)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만은 한국 드라마, 영화, K-POP 등 한류의 인기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촌은 이번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한국 치킨의 맛을 현지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선포한 K-소스, 간편식, 수제맥주 유통 등도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과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대만 3대 대표 외식기업으로 꼽히는 라카파는 차, 커피, 디저트는 물론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bhc그룹은 오는 2030년 매출 3조 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본격 착수다. 앞서 bhc치킨은 지난해 11월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은 바 있으며, 싱가포르 1호점 역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올 상반기 내 오픈 예정이다. 나아가 상반기 내 북미 지역 1호점을 열고,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제너시스BBQ는 2023년 경영 목표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제시했다. BBQ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BBQ는 현재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텍사스·일리노이 등 미국 내 주요 지역을 포함해 총 20개 주에 진출해 있다. 미국에서 총 1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엔 배달·포장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의 성장세로 약 500개 이상의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2022년은 글로벌 시장에서 K-치킨을 넘어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소개되며 BBQ의 경쟁력을 입증한 해”였다며 “올해는 세계 1등 기업 달성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Global BBQ’로 본격 실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븐-후라이드 전문 치킨 브랜드 푸라닭 치킨은 지난 11일 홍콩 2호 매장 침사추이점을 열었다. 침사추이점은 홍콩 내 코리아 타운으로 불리는 침사추이 킴벌리 로드에 위치해 있으며 쇼핑몰과 식당, 박물관이 있는 번화가다.

푸라닭 치킨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한 홍콩 1호점 정관오점의 뜨거운 현지 반응에 힘입어 홍콩 진출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며 “1호점 오픈 이후 홍콩 시장 내 푸라닭 치킨에 대한 높은 관심과 영향력을 확인했고, 고객 접점과 소비 시장 확대를 위해 2호점의 출점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인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진출은 필수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해외 매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엔데믹 전환과 함께 해외 진출 속도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업체들의 해외 매장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 진출 국가가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현지 입맛과 정서 등을 고려한 메뉴, 매장 설계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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