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픽업부터 머슬카까지’…신차 다양화 나선 포드·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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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픽업부터 머슬카까지’…신차 다양화 나선 포드·링컨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1.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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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링컨, 지난해 실적 부진 어려움 속 새해 신차 반등 나서
레인저 끌고, 머스탱이 밀고…노틸러스도 상품성 강화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장대한 기자)

오는 1분기 중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인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모습. ⓒ 포드코리아
오는 1분기 중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인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모습. ⓒ 포드코리아

포드·링컨 코리아가 올해 1분기부터 공격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 부진 설움을 씻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물량 부족 여파로 3년 연속 1만대 클럽 가입엔 실패했지만, 올해는 신차 효과를 적극 활용해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링컨 코리아는 지난 16일 포드 레인저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의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지난 4일 올 한 해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한지 불과 2주 만으로, 새해 일찍부터 수입차 시장 내 신차 출시를 통해 고객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포드·링컨 코리아 입장에선 지난해 판매 부진이 워낙 극심했던 만큼, 한시라도 빠른 회복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포드는 2022년 판매량이 2021년 대비 21.1% 줄어든 5300대에 그쳤고, 링컨 역시 같은 기간 29.7% 하락한 2548대에 머물렀다. 

합산 기준 판매량도 7848대에 그친다. 1만 대 클럽은커녕, 8000대 문턱도 넘지 못했다. 2014년 8718대 실적을 낸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포드·링컨 브랜드의 효율적인 분리 운영을 통해 2020년 달성한 1만 대 판매 기세도 이듬해인 2021년을 끝으로 2년 만에 막을 내렸다.

다만 올해는 신차들의 활약 예고에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선두에 나선 레인저부터가 풀체인지 모델로 상품성을 중무장해 수입 픽업트럭 시장 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레인저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37.3% 줄어든 618대에 그쳤는데, 물량 부족 영향이 거셌다는 점에서 회복 가능한 수치라는 평가다. 수입 픽업트럭 시장 수요는 4000~5000여 대 규모로 꾸준한 편에 속하는 데다, 올해 주목을 받는 픽업 신차 GMC 시에라와도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지 않아 신차효과를 끌고 가기에 크게 무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1분기 중, 랩터는 2분기 중 고객 인도 예정이다.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올 뉴 포드 머스탱 ⓒ 포드코리아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올 뉴 포드 머스탱 ⓒ 포드코리아

올 여름께 출시가 예고된 7세대 풀체인지 머스탱에도 눈길이 쏠린다. 2015년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인데다, 출시 60주년의 의미까지 더해져 매니아층의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판매량은 2021년 대비 30.3% 줄어든 522대다. 볼륨 모델은 아니지만, 아이코닉한 매력과 함께 고성능 5.0 GT와 효율적인 2.3 에코부스트 트림 운영으로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과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링컨 브랜드에선 노틸러스가 상품성을 보다 강화해 출시될 예정이다. 연간 400~500대의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는 해당 모델은 수입차 시장 내 프리미엄 SUV의 선호도 증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업계는 포드가 지난해 선보인 브롱코를 비롯해 올해 픽업 신차들의 물량 개선만 이뤄진다면, 지난해 부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롱코는 물량 수급 어려움에도 지난해 81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드·링컨은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 부임 이후 속도감있는 라인업 재정비와 함께 매년 3~4종의 신차 출시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는 수입차 시장 내 점진적인 수급 물량 개선이 점쳐지는 분위기여서 포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3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공개된 브롱코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해 3월 출시된 브롱코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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