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오는 1월 19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국민분을 모시고 개소식을 갖고자 한다”며 “필승·압승을 위한 힘찬 발걸음에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시절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21대 총선 참패로 물러난 뒤 실패한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당대표 출마에 나섰다.
김성태 송환에 與 ‘사법리스크’ 공격 野 ‘대표 망신주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인물로 알려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해외 도피 도중 붙잡혀 17일 국내에 송환된 것과 관련해 여당과 야당의 반응이 갈렸다.
국민의힘은 “변호사비 대납, 북한과 커넥션 등 정상적 국가 시스템에서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이 이재명 대표 주변에선 떳떳하게 이루어졌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공격했고, 민주당은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 없는 모습’이라고 현 상황을 규탄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토착 세력과 조폭이 결탁해 국가를 허무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 정치탄압, 정치검찰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조폭과 손을 잡고 토착세력과 검은 거래를 했던 부정비리 의혹은 덮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쌍방울 그룹 사외이사는 이재명 대표 측근들의 놀이터였다”며 쌍방울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이태형·나승철 변호사,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 김인숙 전 경기도 고문변호사와 재직 중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전직 보좌관 황 모 씨를 언급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대표를 모르고 자신이 무고하다면 김 전 회장이 왜 8개월간 해외 도피를 하고 이재명 대표 때문에 본인 가족이 파탄 났다고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이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과 경쟁했던 현직 야당 대표를 6일 만에 또다시, 그것도 이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이번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 봐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 대표 소환에 대해 “연이은 정권의 안보 참사, 외교 참사와 경제 무능이 설 밥상에 오르려 하자 야당 대표 소환으로 이를 덮으려는 명백한 검찰의 야당 정치탄압”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집권 이후 오직 문재인 정부 흠집 내기와 이재명 대표 때려잡기에만 올인하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공항 귀국 현장에서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게 흘러간 게 없다”고 부인했다.
나경원 “尹 정부 지켜야…국민과 대통령 이간하는 당대표 안돼”
나경원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도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다. 우리는 윤석열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그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나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나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우리는 윤석열 정부를 지켜야 한다”며 “선공후사,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정치해온 나경원,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기 위해 대구 동화사로 간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시절 방문한 대구 동화사를 방문했다.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마음의 결심이 거의 서 가고 있다. 다만 어떤 결심인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나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올라온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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