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車’ 재시동…현대차 코나, 소형SUV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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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車’ 재시동…현대차 코나, 소형SUV 판도 변화 예고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1.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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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신형 모델 출시로 경쟁력 제고…年 판매량, 1만 대서 3만7000대 ‘퀀텀 점프’ 노린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차는 1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코나의 론칭 이벤트를 진행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표 소형SUV 모델인 '코나'가 2세대 신차 투입을 통해 기사 회생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1만 대 밑을 맴돌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는 신차 카드를 내세워 연 3만7000대 판매를 목표로 존재감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짧았던 영광’ 코나, 2세대 신차로 ‘제2전성기’ 노린다


18일 현대차는 소형SUV 코나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코나'를 공개하고, 본격 시판에 돌입했다. 코나 완전 변경 모델 투입은 2017년 6월 첫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이다. 그간 소형SUV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코나가 입지 회복을 이루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가 연초부터 코나 2세대 풀체인지 모델 띄우기에 발 빠르게 나선 배경에는 판매 부진 위기감이 자리한다. 코나는 한때 큰 인기를 모았지만, 현재는 약소 모델로 전락한 상황이다.

2017년 출시 당시 코나는 이른바 '정의선의 차'로 불리며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으며, 반 년 새 2만3500여 대를 팔아치우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듬해인 2018년엔 연간 5만 대 판매 위업을 달성하기까지 했다. 

현대차 코나의 연도별 판매 추이 그래프.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현대차 코나의 연도별 판매 추이 그래프.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하지만 이후 곧장 내리막길을 걸었다. 소형SUV 시장 내 경쟁 모델들이 지속 증가하면서 수요 분산이 가속화된 게 결정적이었다. 소형SUV 시장(국내 완성차 기준)이 21만 대 규모로 정점을 찍은 2020년 코나 판매량은 3만2000대로 떨어졌다. 실적 견인차로 부상한 EV 모델(코나 일렉트릭)의 예기치 못한 품질 이슈가 터진 점도 코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소형SUV 시장 성장세가 본격 꺾이기 시작한 2021년엔 코나의 판매 부진이 더욱 심화됐다. 연간 판매량이 1만2000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자체 모델 노후화와 시장 전반의 물량 부족이 지속됐고,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도 1428대로 바닥을 쳤다. 2022년엔 연간 기준 처음으로 1만 대 판매선이 무너지는 등 살얼음판 행보를 보였다.

이에 현대차는 코나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신속히 투입, 분위기 반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믿는 구석은 전기차를 연상케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부터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 중형SUV 수준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 향후 순차 출시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 구성 등이 꼽힌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코나는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 상품성으로, 시장 판도를 깨는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할 것”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고객들의 삶에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간 3만7000대 판매 목표”…하이브리드·EV 순차 투입 예고


현대차는 1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코나의 론칭 이벤트를 진행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코나에 대한 기대감은 공격적인 판매 목표로도 증명된다. 현대차는 코나 출시 하루 전인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올해 연간 3만7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2022년 판매량 대비 4.5배 가량 늘린 공격적인 수치이자, 소형SUV 시장 판매 1위인 기아 셀토스(2022년 4만3000대 판매)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자리에서 최영은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책임은 "코나가 '룰 브레이커'로서 디자인과 상품성 측면에서 차급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내연기관은 설 연휴 이후, 하이브리드는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 여기에 코나 EV는 올해 2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코나 하이브리드는 강력한 반등 동력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코나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을 40% 정도로 예상하고, 이에 발맞춘 생산·공급 체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책임은 "하이브리드 시장 수요를 고려해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배터리, 반도체 수급을 원활케 하고자 유관 부문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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