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대통령 ‘UAE 적, 이란’ 발언에 “외교참사” [정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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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대통령 ‘UAE 적, 이란’ 발언에 “외교참사” [정치오늘]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1.1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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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소환에 “변호사 한 명 대동해 28일 출석할 것”
국정원·경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민노총 본사 압수수색
박홍근 “김건희 치외법권으로 두면 특검 추진 나설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 尹 대통령  ‘UAE 적 이란’ 발언에 “외교참사”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외교 참사’라며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에도 어김없이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대통령이 뜬금없이 이란을 겨냥해 적대적 발언을 내놨다”며 “형제국이라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현지 교민들은 물론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우리 선박도 적지 않은 곤경을 당할 수 있다”며 “이런 기초적 사리판단도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 편향 외교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은 이번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겸허히 사과하고 무능한 외교 라인을 전면 교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檢 소환에 “변호사 한 명 대동해 28일 출석할 것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 통보에 대해 “아무 잘못도 없는 나에게 또 오라고 하니 내가 가겠다”며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하니 27일 아닌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며 “변호사 한 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민간개발하지 않고 공공개발해서 개발이익 조금이라도 더 환수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개발 이익의 절반 이상을 땅값 오르기 전 기준으로 70% 넘게 돈 한 푼 안들이고 위험부담 하나도 없이 성남 시민을 위해 환수한 것이 배임죄인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경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민노총 본사 압수수색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18일 오전 9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본사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경찰과 국정원은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외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보건의료노조 사무실과 전남 담양의 기아차 노조 출신 민주노총 산별노조 간부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 “경찰을 앞세워 국가정보원이 민주노총 간부1인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 영장을 들이밀었다”며 “또 같은 시간 산별노조 간부 1인과 조합원 1인, 제주지역에서 세월호 기억 활동과 평화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활동가 1인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최근 제주와 경남 지역에서 진행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피의 사실 공표를 서슴지 않더니 급기야 오늘 체포영장 집행도 아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민주노총은 오늘의 야만적 행태에 강력히 규탄하며 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을 음해하고 고립시키려는 윤석열 정권 폭거에 맞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김건희 치외법권으로 두면 특검 추진 나설 것”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치외법권으로 계속 둔다면 민주당은 시장 질서를 교란한 중대 경제범죄인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와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는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는 면죄부만 남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은 선거를 위한 선동 문구임이 확인됐고 윤석열 정권 검찰은 친윤 검사들에 의한 사조직으로 전락했다”며 “그러니 김건희 여사 모녀의 주가조작 사건만은 녹취된 명백한 증거에도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자기 조직 출신인 윤 대통령과 경쟁한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끝내 제거하려 유례없는 인력과 기간을 쏟아부으며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수사 중”이라는 비판도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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