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소형SUV 시장, 올해 신차효과로 ‘가속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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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소형SUV 시장, 올해 신차효과로 ‘가속페달’ 밟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1.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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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완성차 소형 SUV 판매량, 13만5755대 그쳐
폭발적 성장 뒤 2년 연속 부진…13만 대 ‘정체기’ 이어져
비인기 모델 단종에 선택지 줄고, 큰차 수요 등쌀에 ‘울상’
올해는 반등 기대감 높아…코나·트랙스·XM3 HEV ‘부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모습. ⓒ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모습. ⓒ 르노코리아자동차

침체에 빠진 국내 소형 SUV 시장(완성차 기준)이 올해만큼은 실적 반등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시장 볼륨 모델들의 신차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다. 연초부터 현대차 '코나'가 신차 출시 스타트를 끊었다. 쉐보레의 차세대 CUV(이하 트랙스)도 시장 등판을 예고하고 있으며, 르노코리아 주력 모델로 부상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이하 XM3 하이브리드)도 신차효과 본격화 구간에 진입해 기대감을 높인다.

 

年 ‘13만 대’ 그친 소형 SUV 시장…2년 전엔 21만 대 ‘격세지감’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기준 소형SUV 판매량은 13만5755대에 그쳤다. 2020년 21만 대로 정점을 찍은 이래 위축세가 뚜렷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기준 소형SUV 판매량은 13만5755대에 그쳤다. 2020년 21만 대로 정점을 찍은 이래 위축세가 뚜렷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기준 소형SUV 판매량은 13만5755대로, 2021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13만 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2020년 21만 대로 정점을 찍은 이래 지속 하락하고 있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이 부진했던 배경으로는 비인기 모델 단종에 따른 선택지 축소와 주요 모델들의 노후화 여파, 대형화·프리미엄 시장에 수요가 쏠리는 트렌드 변화 등이 꼽힌다. 

우선 소형 SUV 시장은 판매 부진 모델들의 이탈이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고를 수 있는 차종 수부터 크게 줄었다. 2020년 당시 11개에 달했던 차종 수는 르노 캡처와 기아 스토닉, 쏘울 등의 퇴장으로 2년 새 8종으로 줄었다. 

주역들의 기세가 크게 꺾인 점도 뼈아팠다. 소형 SUV 대명사로 통했던 쌍용차 티볼리는 노후화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판매량이 1만 대 선을 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엔 현대차 코나와 쉐보레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약세도 이어졌다. 

자동차 시장 전체적으론 코로나19에 따른 차박·캠핑 수요 증가와 맞물린 중대형화 선호 추세, 보복소비로 인한 프리미엄 차종들의 판매 호조가 뚜렷해졌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내수 판매 상위 10권 내에선 쏘렌토(5위→2위)와 팰리세이드(10→8위), 스포티지(7위 진입), 카니발(3위→5위) 등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는 신차 공세로 반등 기대감…삼대장 ‘코나·트랙스·XM3 하이브리드’


소형 SUV 시장은 비인기 모델들의 이탈과 일부 주력 모델들의 노후화 여파가 지속되면서 연간 시장 규모가 13만 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소형 SUV 시장은 비인기 모델들의 이탈과 일부 주력 모델들의 노후화 여파가 지속되면서 연간 시장 규모가 13만 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소형 SUV에게 달갑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2023년엔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앞세워 본격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첫 주자는 지난 18일 출시된 현대차 코나다. 2세대 완전변경을 통해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첨단 안전·편의사양 강화, 친환경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확보한 만큼 엔트리카 수요는 물론 상위 차급의 고객 수요까지 두루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 1분기 중에는 한국지엠의 차세대 CUV 모델도 등판할 것으로 알려진다. 트랙스의 2세대 버전으로 알려진 해당 차량은 한국지엠의 내수와 수출 물량을 책임지게 된다. 신차는 GM의 첨단 설비와 기술이 집약된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품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흑자전환과 일감 증가 등 회사 경영정상화를 이끌 핵심 모델로 주목을 받는다.

이 외에도 기판매 중인 XM3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연말 출시 당시 물량 부족으로 신차효과를 크게 누리진 못했지만, 올해는 물량 확대를 지속해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두 달 동안 1467대가 인도됐다"며 "올해는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해결이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판매 제고와 이를 통한 XM3의 전체 판매량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소형 SUV 시장 내 경쟁력있는 신차들이 본격 등판함에 따라 고객들의 관심 환기는 물론 각 모델별 판매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이 인기 모델들을 중심으로 재편을 이루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신차 효과에 더해 니로부터 코나, XM3까지 친환경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모델들도 증가해 고무적인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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