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최후 승자는⑦> 박근혜, 여권 후보로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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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최후 승자는⑦> 박근혜, 여권 후보로 보기 어렵다?
  • 윤진석, 권지예 기자
  • 승인 2012.10.29 0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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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 토론 번외편, ˝줄리엣 朴에 대권 유리˝ vs ˝安 3파전에서도 승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권지예 기자]

정치전문가 3인방으로부터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대한 중간 점검을 들어본 가운데, 이번 편은 3인방 토론 번외 편으로 토론 3인방이 전하는 각각의 대선 전망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김재한 "대선 판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갖고 봐야 할 것이 무엇인가, 첫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여권 후보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여권 후보로 보기가 어렵다.

여권 세력이 밀어주는 후보가 아니란 얘기다. 친이명박계가 박 후보를 밀어주겠는가, 그렇지 않다. 상도동계가 밀어주겠는가, 그렇지 않다. 이것은 친이명박계와 상도동계의 문제가 아닌 박근혜 후보가 포용력과 능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재한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신상인 기자.
또한 당선 가능성이란 심리적인 지지 계층이 무너지고 있다. 현 새누리당 경우는 박 후보에 대한 심리적 당선 가능성이 깨진 상태다. 최근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오락가락하는 등의 발언을 하면서 이러한 심리 상태는 더욱더 깨졌다고 본다.

선거는 박근혜 후보만 혼자 하고 있다. 모든 것을 박 후보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악역은 당 선대위에서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선 후보는 입이 무거워야 한다. 그런데 모든 것을 박후보의 입을 통해서 하고 있다. 또한 선거 캠프 구성 등 일련의 시각에서 발목을 잡는 사례가 많다.

과거에 대한 입장 표명과 변명으로 선거 이슈 선점에 실패한 것이나, 대선 아젠다를 제시하지 못하는 등 선거전략 부재와 선거 캠프 인선과 정책에 대한 당내 세력의 반기가 박 후보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가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내 지지와 단일화 라는 두 가지를 이루어야 하는 부담 극복이 과제다. 무엇보다 당내 비노, 반문재인 세력의 지지를 이끌어 내 당력을 집결하고, 안철수와 단일화를 동시에 이루어야 하는 점에서 가장 부담이 많은 후보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단일화 이슈 보다는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거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방법이다. 그럴 경우 정권교체의 주체로 정당이냐, 인물이냐는 논란으로 선거의 이슈를 선점할 수 있다. 따라서 현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실패이다.

상대적으로 무소속 안철수는 국민적인 인기도와 지지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타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다. 그러나 여론이란 항상 불변할 수 없다. 따라서 그의 지지는 유동적이라 보아야 한다. 선거 과정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정당과 조직이 없는 선거 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기존 정당과는 다르지만 독특한 조직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무엇보다 급조된 정당이라 조직체계와 의사결정의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점을 잘 보완해야 한다.

선거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과 더불어, 지금의 민주당 중심의 인물 위주로 된 선거 조직을 국민적인 조직체계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과 단일화에 급급해, 프로 정치인들인 민주당측의 전략에 말려서는 안된다. 선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 급하고 초조해서는 진다."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 ⓒ시사오늘 신상인 기자.
강상호 "박근혜는 대표적인 줄리엣?"

"부모 세대에서 반대 진영에 섰던 사람들이 과거 적대적 불편한 감정을 잊어 가는데 박근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서 과거사를 둘러싼 대립이 재재점화 된 것이다. 결국은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과거 갈등구조로의 회귀가 비극적인 줄리엣과 로미오를 양산하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박근혜 후보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줄리엣이 되었다. 그렇다면, 로미오는 줄리엣을 사랑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반대 진영 안에서 줄리엣을 포용할 수 있는 진정한 로미오는 잘 보이지 않는다. 러나 국민 대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비겁한 로미오, 비겁한 줄리엣을 탈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편, 18대 대선 투표율 관련, 많아야 65~70% 정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만약 65%를 놓고 본다면 전체 유권자를 4천만이라고 할 때 2천6백만 정도가 투표하는 셈이 된다. 이중 양쪽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그룹의 표를 계산하면, 평균 600만 정도가 된다고 한다. 선거가 육박한 시점의 이들의 투표율 경향을 보면, 100만 정도는 정당을 선택하고 500만 정도는 제3후보를 선택한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이들 500만 표를 가져갈 제3후보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를 전제로 했을 경우다. 이와 관련, 역대 선거 유권자 성향을 보면, 대체로 보수가 진보보다는 유리한 편이다.

유권자 득표수를 보면 보수를 선택하는 맥시멈은 1150만~1170만 표정도 된다. 반면 진보 쪽 맥시멈은 보수 쪽 표보다 평균 3% 정도가 떨어진다. 핵심 지지표 역시 진보가 보수보다 3% 정도 떨어진다. 따라서 이번 대선 역시 박근혜 후보가 결정적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엄청난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구도 상으로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흐를 수 있다."

윤문원 "안철수, 3파전으로 가도 이긴다?"

"최근의 보수 언론을 보라. 조선일보니 TV 동아니 전부 문재인-안철수 간의 단일화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둘러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식의 덫을 놓고 있다. 이를 통한 보수 측의 노림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야합 정치로 몰아세우려는 것이다.

 윤문원 칼럼니스트 <안철수를 알고 싶다> 저자 ⓒ시사오늘 신상인 기자.
새누리당은 선거 전략이 하루빨리 단순해지기를 원한다. 박 후보로서는 3파전으로 가는 게 오히려 골치 아프다. 만약 문재인 안철수가 단일화하면 대결 구도를 새누리당 대 민주통합당, 즉 당 대 당으로 선거 전략을 짤 수가 있다. 그런데 3파전으로 가면 선거판이 복잡해진다.

현재 내 개인적인 생각은 3파전으로 가도 안철수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본다. 대선후보 다자대결구도 여론조사를 보면 박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2위인 안 후보와 10여 퍼센트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면밀하게 보면 4퍼센트 정도의 차이라고 한다. 그만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부풀려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일단, 끝까지 완주할 거로 본다. 그러다 투표하기 3일 전 정도에서야 극적인 단일화가 이뤄질 거로 예상된다. 문 후보 경우 그때도 3위로 그치고 만다면, 제1 야당으로서 정권교체 실패의 무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치명타를 입는다.

이런데도 단일화를 하지 않고 버틴다면 정권교체 요구에 역행하는 나쁜 후보가 되어 버린다. 또한 당 자체가 결딴나버린다. 제 1 야당이 무소속 후보에게 졌다는 것 자체가 정당으로서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야당의 정계 개편은 자연스럽게 안철수 후보 중심으로 편성될 거로 본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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