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 ‘빈대인’…전임 김지완과 차이는 ‘내부출신’ ‘60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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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회장 ‘빈대인’…전임 김지완과 차이는 ‘내부출신’ ‘60년생’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1.2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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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내정자, 부산은행 입행…행원서 지주회장으로
내부출신 기대감…뒤숭숭한 조직 기강 다잡을 듯
김지완 전임회장 대비 어린 나이도 강점으로 꼽혀
회장선임 과정 노사간 갈등봉합 등은 주요 과제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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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다. ⓒ사진 = 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 김지완 전 회장이 불명예 퇴진한 뒤 어수선한 조직 내부를 추스르고 복합위기에 대응할 차기회장으로 빈대완 전 부산은행장이 낙점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빈대인 후보자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확정했다.

임추위는 빈 내정자가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금융분야 전문성 △지역은행 최초의 모바일뱅크 출시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구축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추진 등 디지털 중심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한 경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지완 전 회장과 달리 ‘내부출신’이라는 점이 고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빈 내정자는 부산은행 입행을 통해 금융권에 진출한, 뼛속까지 BNK금융 DNA가 새겨진 인물로 알려져있다. 김 전 회장이 하나금융, 즉 외부출신이라는 점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앞서 외부출신인 김 전 회장이 ‘자녀 특혜 의혹’ 등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상황에서 내부출신인 빈 내정자를 통해 회장 공백으로 뒤숭숭한 조직 내부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임 회장보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도 강점으로 꼽힌다. 빈 내정자는 김 전 회장에 비해 14살이나 어리다. 최근 금융권 지주회장 세대교체 흐름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김 전 회장은 46년생으로 당시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당시에도 고령이었던 탓에 나이와 관련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반면 빈 내정자는 60년생으로, 타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들과 비슷한 또래이다.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내정자는 61년생, NH농협금융지주 이석준 회장은 59년생이다.

빈 내정자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빈 내정자가 임기 동안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회장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확대된 노사간 갈등 봉합 △디지털 경쟁력 제고 △복합적 경제위기 대응 △리스크 대응 강화 등을 꼽았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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