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최고위원 선출제도, 누구 손으로 뽑아야 할까? [박지훈의 발로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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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청년최고위원 선출제도, 누구 손으로 뽑아야 할까? [박지훈의 발로뛴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1.2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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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최고위원, ‘청년 세대의 대변인’ vs ‘당 최고 지도부’ 팽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지훈 기자)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신임 청년최고위원이 2021년 6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청년최고위원 선출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년최고위원, 누구 손으로 뽑아야 할까?’ 국민의힘 소속 청년 정치인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최근 <시사오늘>이 취재한 청년 정치인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논점은 청년최고위원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로 팽팽하게 나뉩니다.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희망하는 선출 방법론도 달라집니다.

우선 청년들의 대변인은 청년들의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는 청년들의 대변인 관점에서 청년최고위원을 바라보는 서 나온 주장입니다. 

청년최고위원은 청년들을 대의하기 위한 최고위원입니다. 즉 청년들을 위해 할당된 자리라는 것이죠. 하지만 선출 방식은 기존 최고위원들과 똑같기 때문에 후보들의 연령만 낮아졌을 뿐, 온전히 청년들의 선택을 받은 후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주된 비판이었습니다.

나아가 현 방식대로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한다면 청년의 대변인이 아닌, 기성세대의 말을 잘 듣는 고분고분한 청년정치인에 불과할 수 있다는 일갈도 전해졌습니다. 

청년의 손으로 최고위원을 선출할 것을 주장한 국민의힘 청년정치인은 20일 통화에서“청년의 목소리를 중앙 정치권에서 강하게 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청년최고위원”이라며 “아직 청년 정치인들 앞에는 많은 장애물들이 존재하는데, 청년들의 손으로 선출된 청년최고위원이 동세대의 고충을 가장 잘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다른 국민의힘 소속 청년 정치인은 이같은 주장에 공감하며 ‘청년의힘’을 통해서 청년들만의 주체적인 조직을 만들 기회가 있었지만 놓쳐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습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의힘을 발족해 청년 정치를 확대할 계획이었는데요. 청년 정치기구를 통해 청년최고위원의 자리를 늘리고, 청년 정치인들을 모집·육성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의힘이 발족된 이후 당헌당규 개정이 무산되면서 흐지부지하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는 전언입니다. 청년 정치에 대한 논의 자체가 무산되고 중앙청년위원회만 남게 되면서 도로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성토도 들렸습니다. 

반대로 청년최고위원 또한 당 지도부의 일원이니 기존 전당대회 룰처럼 당원 모두의 선택을 받아야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청년최고위원은 청년 후보자 중 한 명을 뽑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타 최고위원처럼 당원들이 직접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시각입니다. 또한 국민의힘 내 청년 당원의 수가 적어 청년의 대표성이 다소 부족한 점도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자칫 편향된 의견의 크게 반영될 수 있어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상당수 청년 당원들이 수도권에 포진해 있는 점도 사실상 ‘수도권 청년최고위원’을 뽑는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관련해 “여성최고위원 이라고 여성들만 뽑는가? 당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들 모두에게서 투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청년최고위원을 없애고, 청년들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진입 허들을 낮추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최고위원직에 할당제를 도입하는 것은 도리어 청년들을 거수기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차라리 대등하게 기성 정치인들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단적으로 ‘기탁금 부담’문제가 있습니다. 현행 국민의힘 당규에서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은 9000만 원으로 규정돼 있는데요.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기탁금은 1/9 수준인 1000만 원입니다.

통상 청년최고위원은 1명, 일반최고위원은 5~6명을 선출하는데, 기탁금 문제로 확률이 더 적은 청년최고에 도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청년최고위원제를 없애고, 최고위원에 지원하는 청년들의 기탁금을 일부 감면해 주는 방향으로 진출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죠. 

국민의힘 정치인은 “역량 없는 청년, 단순히 여의도만 기웃거리는 청년들이 할당받아 청년최고위원이 돼서 청년을 대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여태까지 청년최고가 큰 역할을 못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확실하고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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