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는 받아야”…나경원 출마 찬반, 팽팽 [설 민심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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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사는 받아야”…나경원 출마 찬반, 팽팽 [설 민심①-서울]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1.22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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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9명 대상으로 ‘나경원 찍어내기’ ‘이재명 수사’ 의견 물은 결과
“나경원 ‘반윤’ 대표주자 가능성”…“대통령실, 당무개입 사실이라면 잘못돼”
이재명 檢 소환에 “혐의 입증되면 수사 받아야”…“야당탄압 주장 신빙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자영 기자)

ⓒ 연합뉴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서울역이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과 서울로 올라온 역귀성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설 민심에 주목합니다. 여당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나경원 비판 연판장’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윤계(윤석열) 일각에서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한 데 이어 초선들까지 나선 건데요. 파열음이 거세지자 더는 분열되면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중입니다. 야당에서는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가 2차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면서 향후 수사 향방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정치적 탄압 vs 정당한 수사 논쟁도 여전합니다. △나경원 찍어내기 논란 △이재명 검찰 수사 공방. <시사오늘>이 선택한 설 민심 이슈인데요. 서울→영남→호남 순으로 전해봅니다. <편집자 주>

 

1. 나경원 찍어내기 논란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친윤계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 간 갈등으로 연초부터 논란이 일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0일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관련 논란으로 대통령께 누(累)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20대 A씨(여·익명)는 “윤석열 정부가 이번 일로 나경원 전 의원의 체급을 키워준 듯하다. 나 전 의원이 여당 내 반윤 대표주자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나 전 의원의 정치력을 의심하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30세 고모 씨(남·30세)는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등 당무에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정당하지 않다. 작년에 있었던 이준석 전 대표 사태도 집권 여당에게 치명적이었다. 인위적으로 권력이 개입하는 모양새는 정당하지 않다”라며 대통령실의 과(過)를 지적했습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안모 씨(여·25세)는 “위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데 어쩌겠나 싶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 내각에 정치와 검찰계 인사를 단행해 문제가 됐음에도 강행했다. 결국 위에서 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라며 회의적 입장을 표했습니다. 

서울 중구에서 근무하는 송모 씨(여·53세)는 “당심에서 앞서는 나경원 전 의원을 왜 억지로 몰아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서울 광진구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남·53세)는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나경원 전 의원이 평소 금수저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서 이번 사건으로 동정표가 생기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여·25세)는 “전당대회 임박해서 당원투표 100%로 룰을 개정할 때부터 이미 민심과 멀어진 것 같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직을 맡으면서 국민의힘 공식 행사마다 참여해 발언을 내놓던 나경원 전 의원이나, 국민의힘 초선 의원 50여 명이 단체로 나 전 의원에 대해 비판 성명서를 내며 압박하는 행보 모두 서로에게 마이너스 효과만 내는 것 같다”며 비판했습니다. 

기자가 설 연휴에 만난 서울 거주자 중 ‘무당층’이라고 밝힌 2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2명, 50대 남성 1명은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에 대해서 “처음 들어본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사안은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사안과 별개로 “민심과 무관한 정치인들의 권력 다툼 관련 뉴스를 보는 게 피로하다”고 답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2. 이재명 검찰 수사 공방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데 이어 6일 만에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소환을 요구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검찰 출석을 앞둔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1원도 받지 않았다는 말은 ‘직접 받은 돈은 1원도 없고 모두 김만배를 거쳐서 받았다’는 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 검찰이 대장동 일당에 대한 공소장을 언론에 흘려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도록 했다”며 “설 민심 밥상에 괴소문을 뿌려 이재명 대표를 유린하려는 검찰의 정략적 의도가 노골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사오늘>이 설에 만난 서울 거주자 다수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수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다. 윤석열 정부 취임하자마자 검찰이 나섰기 때문에 야당 차기 대선 후보를 제거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20대·여성·직장인·A 씨)

“범죄에 대한 진상 규명은 이뤄졌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그간 이재명 대표의 정치 행보가 포퓰리즘적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신뢰도가 낮았던 측면도 있다.” (30세·남성·대학원생·고 씨)

“지금 상황에서는 크게 문제없다고 본다. 혐의가 입증 되면 수사 받아야 한다.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에 치중한 경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 대표 혐의가 없는 건 아니라고 본다.” (25세·여성·직장인·안 씨)

“이재명 대표보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문제 지적이 우선이라고 본다.” (53세·여성·직장인·송 씨)

“검찰 수사 받을 건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뉴스만 보면 죄지은 게 없고 돈 한 푼 받은 바 없다고 말하는데 그 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 정말 죄가 없다면 검찰에 가서 털어내면 될 일 아닌가. 벌 받을 것은 받고 나중에 정말 정치인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면 될 일이다. 나중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더 깨끗하고 유능해야 하지 않겠나. 안 좋은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 물론 김건희와 그 장모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해야 한다.”(53세·남성·직장인·김 씨)

“검찰이 정부나 여당보다 야당과 관련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으니 야당탄압이라 주장하는 것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의혹이 많은 야당 대표도 본 적 없다. 김용과 정진상 등 측근들이 구속됐으니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25세·여성·직장인·김 씨)

“더 수사가 진행돼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의혹만 많고 검찰이 확실하게 내놓은 물증은 없는 것으로 안다.” (서울·32세·남성·엄모 씨)

“수사 받아야 한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사망한 사람들이 이례적으로 많았던 것 같다.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서울 용산구·21세·남성·학생·김 씨)

“혐의가 있으면 수사받아야 한다.” (서울 광진구·30세·여성·직장인·김 씨)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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