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성추행 혐의’ 세종시의장…시의회 불신임안 상정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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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성추행 혐의’ 세종시의장…시의회 불신임안 상정 불발
  • 김의상 기자
  • 승인 2023.01.30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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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김의상 기자]

동성 동료 시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에 대한 시의회의 불신임안 상정이 불발됐다.

상병헌 의장이 자신의 불신임안에 대한 권한을 이용한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간 것. 30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번 회기 중 의장 불신임안을 다룰지를 공개 투표에 부친 결과, 20명 중 민주당 의원 12명이 '다루지 말자'는 쪽에 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소속 7명 전원과 성추행 피해자인 민주당 유인호 의원이 불신임안 상정에 투표했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또 본회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회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지만, 의장 권한으로 모두 막아 세종시의회 개청 이후 의사진행발언이 처음으로 거부당했다.  

본회의 개회 후 김학서 국민의힘 의원이 정회를 신청했고, 상 의장은 관련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은 “의장 독단이고 의회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동이다. 지금까지 의사 진행 발언 불허 처분에 대한 이유나 해명도 전혀 없었다”면서 “법과 기준에도 맞지 않는 거부는 자신의 잘못을 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의장의 독재”라면서 “떳떳하면 불신임안을 받아 들여 성추행 의장, 의회라는 불명예는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 의장은 지난해 8월 말 시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소속 유 의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지난 20일 검찰에 송치됐다.

국민의힘 소속 김광운 의원도 당시 상 의장에게 입맞춤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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