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안 좋다고?…그래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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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안 좋다고?…그래서 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3.02.0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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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결국에는 긍정적인 사람이 승리한다. 심지어 무모해 보일 정도로 긍정적인 사람이 대박을 터뜨리기도 한다. 사람 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적용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토막 수준이고, 특히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7% 줄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이 그 이유다.

상황이 녹록치 않다. 그러나 이 정도로 삼성전자 가치가 떨어지진 않는다. 누군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호들갑을 떤다면 ‘작년 4분기 실적이 안 좋다고?...그래서 뭐?’라고 되물어 보고 싶다.

지난해 삼성전자 연간 기준 매출은 301조77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삼성전자의 연 매출이 30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것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하다.

이재용 회장 ⓒ시사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시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긍정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사오늘

이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설 투자에 20조2000억 원을 썼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18조80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 4000억 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체 53조100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에 47조9000억원, 디스플레이에 2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선 첨단 공정과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미래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시장과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3나노미터(㎚·10억분의 1m) 2세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예정대로 2024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 완공되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4나노 양산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투자를 늘리면 경쟁사 대비 압도적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원가 구조에서 초격차로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거시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지만, 분명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고, 이 때 삼성전자는 날개를 달 것이다.

앞서 글로벌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으면서 외부에선 삼성전자가 감산을 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은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비쳤다.

이건희 회장은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에서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으로 투자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래를 향해 뛰어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앞으로 가려는 삼성전자의 판단에 굳이 부정적 토를 달 필요는 없을 듯싶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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