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출마 김용태 “‘비윤’ 프레임, 권력에 눈 먼 윤핵관이 만든 것”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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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출마 김용태 “‘비윤’ 프레임, 권력에 눈 먼 윤핵관이 만든 것” [단박인터뷰]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2.0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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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국민의힘)
“청년 최고, 한 번 경험했으니 다른 청년이 역할해야”
“장예찬 후보의 비판? 나에게 열등감 있다고 생각돼”
“비윤 프레임, 윤핵관 이해관계 맞춰 찍어누르려는 수단”
“천하람 당대표 출마…불출마한 나경원·유승민 표 갈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이준석 지도부 체제에서 마지막까지 최고위원 자리를 지켰던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이번엔 일반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최고는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권력에 줄 서기 바빴던 세태를 부리 뽑겠다”며 “과거 권력의 입김에 따라 자행되던 공천 갈등을 혁파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말로 출마를 선언했다. <시사오늘>은 2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용태 후보의 출마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왜 청년최고에서 일반최고 출마로 전환했나요.

“청년 최고위원을 한 번 경험했으니 다른 청년들이 그 자리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치를 꿈꾸는 청년에게 지도부 생활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준 당에 감사함을 느끼고요. 선배들의 정치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 장예찬 후보 영향은 없었나요.

“전혀 없었습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장예찬 후보는 김용태 전 최고를 향해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해서 정면 승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김 전 최고는 “청년 답지도 않은 사람이 자꾸 청년 최고위원 고집하지 말고 나와 함께 일반최고위원 무대에서 경쟁해보자”고 맞받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 장예찬 후보가 본인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나에게 열등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본인은 비윤으로 평가받는데, 이런 이미지로 우려되는 점은 없나.

“비윤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과적으로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본인들 이해관계에 맞지 않으면 이단으로 몰고 찍어누르려고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됩니다. 나경원 전 의원 사태만 보더라도 당에서 20년간 활동해온 그를 ‘반윤’으로 몰아가지 않았나요. 이러한 사태는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권력에 눈이 멀어서 만드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친윤, 비윤 프레임도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성공은 당의 성공이도 대통령의 실패는 당의 실패이기 때문에, 누구도 이런 당정 관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 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에 대한 생각은요. 

“오랜 기간 고민을 하셨을 테고, 선택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다만 유 전 의원이 출마를 고려할 때 당이 20년간 이어져왔던 전당대회 여론 조사 결과 반영 없이 당원 투표 100%로 룰까지 변경했던 모습을 보면 정당 민주주의를 다시 되돌아보게도 됐습니다.”

- 천하람 변호사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나요. 

“지켜봐야겠지만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론 조사 추세로는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을 응원했던 사람이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표가 다시 천하람 변호사에게 갈 수 있는 확률도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1차 컷오프까지(2월 10일)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좋은 메시지를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 당 대표 선거의 경우 안철수·김기현 양강구도로 굳어져 싸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나. 

“정치라는 것은 늘 싸우며 투쟁하며 이루는 것이니깐요. 다만 내부 투쟁이든 외부 투쟁이든 투쟁의 전제에는 늘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되는 거죠. 국민을 위한 마음이 있고, 싸우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2030 세대 표심은 어떤가. 

“2030 청년 세대가 원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회입니다. 과거 문재인 정권이 보인 내로남불 행태에 많이 실망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목소리 내는 사람에게 표가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준석 지도부가 좋지 않은 모습으로 물러났는데, 다시 도전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우선 저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합니다. 다만 지도 체제 전환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에서 정치적 정당성과 정당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봤습니다. 때문에 저는 사퇴 명분을 찾지 못해 사법부 판단 전까지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지 않았고요. 선출직 정치인은 늘 국민의 표로 평가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전당대회에 다시 출마해서 저의 정치를 다시 국민과 당원께 평가받고 싶습니다.”

- 앞으로 들어설 지도부에 필요한 것과 본인의 포부는. 

“국민이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한 정통한 권리를 올바르게 사용하실 수 있게끔 같이 나아가는 게 여당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고 견제하는 것과 다릅니다. 올바른 지도부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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