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끌고’, 쌍용차 ‘밀고’…1월 車 내수 판매 ‘10만 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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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끌고’, 쌍용차 ‘밀고’…1월 車 내수 판매 ‘10만 대’ 넘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2.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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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1월 내수 합산 판매량 10만523대…전년比 7.1%↑
설 연휴·비수기 영향에도 10만 대 문턱 넘어…기댈 곳은 ‘신차효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1월 자동차 내수 시장에선 현대차·기아가 판매 확대를 주도하며 '맏형의 품격'을 내비쳤다. 후발주자들 사이에선 쌍용차가 토레스의 식지않는 인기를 등에 업고 괄목할 만한 선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김유종
올해 1월 자동차 내수 시장에선 현대차·기아와 쌍용차가 판매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상 차량은 본문 내용과 무관함. ⓒ 시사오늘 김유종

올해 1월 자동차 내수 시장에선 현대차·기아가 판매 확대를 주도하며 '맏형의 품격'을 내비쳤다. 후발주자들 사이에선 쌍용차가 토레스의 식지않는 인기를 등에 업고 괄목할 만한 선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합산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해 10만 대를 돌파하는 등 새해 출발부터 나름 호조를 이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1% 늘어난 10만523대를 기록했다. 명절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 등의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내수 증가세는 현대차·기아와 쌍용차가 이끌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1.5% 늘어난 5만1503대를 기록했다. 그랜저 신차 돌풍이 주효했다. 그랜저는 지난 1월에만 9131대가 팔리며, 405.6%의 성장률을 거뒀다. 이외 소상용 모델인 스타리아와 포터가 각각 2951대(전년 동월 대비 5.0%↑), 6591대(21.1%↑) 팔리며 큰 힘을 보탰다.

기아의 경우에는 지난 1월 내수 실적이 3만8753대로 집계, 전년 동월 대비 4.6%의 판매 확대를 이뤘다. 승용 부문에선 K8이, RV 부문에선 스포티지와 카니발이 판매 호조를 이뤘다. K8은 그랜저 적체 물량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3451대(34.5%)의 판매고를 올렸다.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와 카니발도 각각 23.3% 늘어난 5492대, 67.8% 오른 6904대의 실적을 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1% 늘어난 10만523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1% 늘어난 10만523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월 내수 시장에선 쌍용차의 저력도 빛났다. 쌍용차는 완성차 후발주자들 사이에서 유일한 판매 확대를 이뤘으며, 성장 폭은 완성차 업체들 중 가장 높았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713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47.4%에 이르는 성장율을 기록했다.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다. 토레스는 지난달에만 5444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76.4%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는 지난 2015년 티볼리가 세웠던 월 최대 판매 실적인 5237대를 넘었다"며 "이는 쌍용차 창사 이래 단일 차종 월 최대 판매 실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토레스 출고 적체가 해소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이하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시장에서의 침체기를 지속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월 52.7% 감소한 211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한국지엠은 24.0% 감소한 102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두 곳 모두 '믿는 구석'이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르노코리아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로 선정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출고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판매 반등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해당 모델의 지난달 판매량은 360대다.

GM 한국사업장은 스파크와 말리부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내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곤 있지만,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명운을 걸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북미 시장에서 먼저 공개돼 긍정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가 1분기 예정돼 있다"며 "GM은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6종의 차량 출시를지속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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