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일상 회복’…주류업계, 신제품·마케팅 채비 완료
스크롤 이동 상태바
‘본격적인 일상 회복’…주류업계, 신제품·마케팅 채비 완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2.06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고엔 일상 회복 응원 담고, 신제품은 ‘헬시플레저’ 저칼로리 수요 공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사진자료] 오비맥주 카스, 2023년 첫 TV광고 공개
2023년 첫 카스 TV광고 ⓒ사진 제공=오비맥주

주류업계가 회복 기지개를 켠 유흥 시장과 저칼로리 트렌드를 중심으로 2023년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적극적인 소주·맥주 광고와 함께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에 발맞춰 열량을 낮춘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늘어난 술자리에 주류 광고도 ‘북적북적’


6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 기업들은 새해 들어 일상회복과 어울리는 새로운 광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광고는 코로나19 유행 때와 달리 늘어난 모임과 술자리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이 주를 이룬다.

특히 맥주 시장에선 카스와 테라의 격돌이 눈길을 모은다. 오비맥주는 지난 1월 2023년 카스 신규 TV광고를 공개하고 ‘맥주 한 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광고 영상에서는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차례로 보여주며 ‘진심을 보여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메시지와 함께 ‘맥주 한 잔’에 담긴 의미들을 표현했다. 맥주 한잔을 통해 직장 동료를 응원하거나 칭찬하는 것, 설레는 마음을 고백하고 새로운 가족을 환영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에는 ‘테라 쏘맥타워’의 신규 광고를 최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물리학 박사 김상욱 교수와 함께 ‘페이크 다큐’ 콘셉트로 제작됐다. 기존 쏘맥 제조의 문제점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개선하고 쏘맥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외 탄산이 섞인 저도주 ‘이슬톡톡’ 새 TV 광고도 지난 1월 선보여졌다. 하이트진로가 이슬톡톡 TV 광고를 선보인 것은 2016년 출시 당시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광고는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핑크빛 이슬톡톡 테마파크 콘셉트로 진행됐다. 아이유가 복숭아 문고리를 두드리면서 광고를 시작하고, 이후 핑크빛 테마파크가 펼쳐지면서 이슬톡톡 캐릭터 복순이와 아이유가 볼풀에서 이슬톡톡의 청량감을 표현한다.

 

소주·맥주도 저칼로리로 즐긴다


올해는 주종을 가리지 않는 저칼로리 신제품들도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이하 새로)가 흥행하자, 곧바로 진로 제로슈거를 리뉴얼 출시해 대응에 나섰다.

지난 1월 첫 출고된 제로슈거 ‘진로’는 알코올 도수가 기존 진로보다 0.5도 낮은 16도로 선보여졌다. 과당 대신 효소처리 스테비아 등 대체감미료로 단맛을 내, 칼로리도 기존 제품보다 10kcal 낮아진 320kcal 수준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리뉴얼 진로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상권의 업소와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새로는 2022년 연말 기준 판매량 3500만 병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뒤 첫 한 달 동안 680만 병이 판매됐고, 두 달 차엔 누적 판매량이 1400만 병까지 올랐다. 새로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로, 희석식 소주에 증류식 소주를 소량 첨가했다. 알코올 도수는 16도다. 

저칼로리 트렌드는 맥주도 마찬가지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2007년 출시한 식이섬유 함유 맥주 ‘에스’를 ‘에스 라이트(S-LIGHT)’로 전면 리뉴얼했다. 알코올 도수는 3.8%로 동일하지만 기존 에스의 탄수화물을 극소화하는 고발효도 공법을 유지해 칼로리를 일반 맥주 대비 34%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영향을 미쳤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과 기쁨(Pleasure)을 합성한 용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관리를 하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주류업계에서 기존의 맛은 유지하되 당을 줄인 제품이 속속 나오는 이유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주류 열량 표시제도도 저칼로리 제품 개발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주류 제품의 열량 자율표시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류에는 열량 등 영양정보 표시 의무 규정이 없어 일부 업체만 자율적으로 표시해 왔고, 소비자들에게 관련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