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배달대행업계, 생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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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배달대행업계, 생존법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2.0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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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더원과 합병 진행…메쉬코리아는 hy에 매각 추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배달대행업계가 위태롭다. ⓒ픽사베이
배달대행업계가 위태롭다. ⓒ픽사베이

배달대행업계가 위태롭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몸집을 키워왔으나, 최근에엔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생존 어려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매각과 합병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려는 눈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지난 1일 딜버 운영사 더원인터내셔널의 지분 100%를 대상으로 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바로고는 더원인터내셔널과의 합병 절차를 진행,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사는 '상생을 통한 발전'이라는 경영 이념에 뜻을 모았다. 합병 후에도 브랜드 및 플랫폼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각 사가 보유한 노하우와 개발력은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현재 딜버는 전국 200여 곳의 허브(지역 배달대행 업체)와 프로그램 사용 계약을 맺고, 2만4000여 명에 달하는 라이더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자금난에 허덕였던 메쉬코리아의 경우에는 매각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메쉬코리아는 최근 hy(한국야쿠르트)로부터 6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서울회생법원이 hy(한국야쿠르트)의 메쉬코리아 대상 DIP(Debtor In Possession) 긴급자금 지원을 허가해 준 덕분이다. 해당 자금으로 메쉬코리아는 OK캐피탈, 기술보증기금 등 주요 채무를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형설 메쉬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6일 채무자 대표 자격으로 hy가 800억 원에 회사 지분 65~67%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면서 hy의 DIP 긴급자금 600억 원 지원 허가도 신청했다. 

배달대행업계는 앞으로 수익성 강화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그간 현금성 리베이트를 통한 영업 활동으로 외형 성장에 집중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특수가 막을 내리면서 질적 성장 추구가 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매각과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배달대행업계는 투자시장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추세"라며 "탄탄한 성장을 해왔던 회사들을 필두로 합병이 이뤄지고 있다. 우후죽순 생겼던 작은 중소 플랫폼사들은 운영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 합병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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