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잘했는데…퍼시스, 투자 실패로 순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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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잘했는데…퍼시스, 투자 실패로 순익 급감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2.0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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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比 14.3% 증가한 327억 원 달성
당기순이익은 383억 원 하락…투자 실패 결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퍼시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3814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했다. ⓒ퍼시스 CI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퍼시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3814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했다. ⓒ퍼시스 CI

사무가구 전문업체인 퍼시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내 가구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에도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투자 실패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퍼시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814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14.3% 각각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 배경으론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재택근무 시대가 저물면서 사무용 가구 교체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특히 높이 조절 책상인 '모션데스크'의 판매가 확대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퍼시스는 2015년 모션데스크를 출시한 이후 변화된 업무 방식에 적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앉거나 서서 일할 수 있도록 고안된 책상인 모션데스크는 책상에 부착된 컨트롤 버튼을 눌러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해당 상품의 관심 증가로 올 상반기 내수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라며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무가구, 사무환경을 임직원 복지와 연결시키면서 의자와 책상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본업을 잘했음에도 퍼시스의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 퍼시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6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451억 원)보다 80% 이상 줄은 수준이다.

순익이 감소한 이유는 금융상품 투자 실패다. 퍼시스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사무용 가구 제조사 MLHR(허만밀러) 등을 통해 사모투자신탁, 펀드, 지분증권 등에 투자했다. 2021년 2123억 원에 달했던 공정가치는 2022년 3분기 기준 1496억 원까지 떨어졌다. 고환율, 미국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사업으로 인한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기 투자된 금융상품의 평가이익이 하락하여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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