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IQOS ILUMA ONE)을 선보인다. 2022년 10월 ‘아이코스 일루마’ 신제품을 선보인 지 약 3개월 만이다. 일루마 원의 휴대성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8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소개했다.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이다. 한 손에 가볍게 잡히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휴대 간편성을 높였으며, 완전 충전 시 최대 20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한국필립모리스의 설명이다.

이 제품 역시 아이코스 일루마와 마찬가지로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TEREA SMARTCORE STICK)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SMARTCORE INDUCTION SYSTEM)이 적용돼 블레이드와 청소가 필요 없다. 색상은 총 5가지로 출시되며, 실리콘 슬리브 등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아이코스 일루마 원 기기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13만9000원)과 아이코스 일루마(9만9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피야티사 위라세나 커슈머 익스피리언스 총괄은 “편리하고 휴대하기 좋으며, 합리적인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선호하는 성인 흡연자들을 겨냥했다”며 “일반 담배를 피우는 성인 흡연자가 더 나은 대안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데는 합리적 가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각 국가별로, 디바이스별로 다른 가격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데 특히 경쟁 구도도 고려한다”고 가격 책정 배경을 부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일루마, 프라임, 원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면서 KT&G에 내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판매처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일루마 원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직영 매장과 공식 판매처,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같은 날 서울, 수도권 일부와 부산 일부 지역에서 판매됐던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의 판매처도 전국으로 넓힌다.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모든 모델이 판매된다.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코리아 커머셜오퍼레이션 총괄은 “과거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기도 했는데 일루마 출시 이후 다시 성장세로 전환됐고, 이미 일루마 출시 지역에선 KT&G를 따라잡은 지역이 꽤 있다”면서 “전국에 일루마가 출시되면 1위 자리를 되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영재 필립모리스 대표는 “내부 규정상 구체적인 성과 수치를 공유할 순 없지만 일루마 시리즈가 출시 초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일루마 원이 나오면서 ‘일루마 패밀리’가 완성된 셈인데, 긍정적인 반응이 계속된다면 비연소제품 시장에서 리딩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