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 중요성 커졌다’…후발주자 3사, 올해 ‘신차효과’ 방점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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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 중요성 커졌다’…후발주자 3사, 올해 ‘신차효과’ 방점 찍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2.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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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느는데, 내수는 줄어…완성차 후발3사, 신차 카드로 성장여력 제고
쌍용차는 토레스 효과 밀고, 르노코리아는 QM6 소상용 수요몰이 나서
GM 한국사업장, 멀티브랜드 전략 업고 신차 풍년…수익성 강화 집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쌍용차와 르노코리아, GM 한국사업장 3사의 지난해 내수 합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7.7% 감소한 15만8524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량은 38.0% 증가한 38만9952대로 집계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쌍용차와 르노코리아, GM 한국사업장 3사의 지난해 내수 합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7.7% 감소한 15만8524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량은 38.0% 증가한 38만9952대로 집계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후발주자들이 올해 내수 시장 공략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이뤘지만, 내수 실적만큼은 뒤쳐졌기 때문이다. 내수 확대 여부에 따라 성장 여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 만큼, 고객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모델 출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8일 완성차 실적 자료에 따르면 쌍용차와 르노코리아, GM 한국사업장 3사의 지난해 내수 합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7.7% 감소한 15만8524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량이 38.0% 증가한 38만9952대로 집계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실적 확대 기조를 이어가려면 내수 반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임을 드러낸다.

이에 발맞춰 각 업체들도 내수 판매 강화 전략들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쌍용차와 르노코리아는 인기 주력 모델의 파생 신차를 지속 투입해 판매량을 늘려나갈 방침을 정했고, GM 한국사업장은 멀티브랜드 운영 강화와 이를 통한 신차 투입을 내수 반등 기회로 삼았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후발주자들은 수출 확대를 통해 일제히 실적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내수 확대 여부에 따라 실적 성장 여력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후발주자들은 수출 확대를 통해 일제히 실적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내수 확대 여부에 따라 실적 성장 여력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우선 쌍용차의 경우에는 토레스 신차효과를 높여가며 내수 시장 흥행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후발 3사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증가세를 이뤘다. 내수와 수출 증가 폭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긴 했지만, 지난해 7월 토레스 투입을 지렛대 삼아 가장 안정적인 판매 전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기세를 몰아 지난 1월에는 토레스 바이 퓨얼(Bi Fuel)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가장 먼저 신차 포문을 연 것으로,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행 사용하는 바이 퓨얼 모델 투입을 통해 경제성을 따지는 고객들의 입맛을 맞춰냈다. 1달간의 고객 반응도 나쁘지 않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지난 1월 토레스 계약 고객 내 약 10% 가량이 해당 바이 퓨얼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된다.

쌍용차는 연내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모델(U100)도 투입할 예정이다. 토레스만으로도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당초 계획 대비 30% 이상 늘어난 2만2484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상황에서, 파생 모델들의 가세는 신차효과를 지속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기대감도 상당하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이 U100 모델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 한다는 소식은 이를 방증한다.

르노코리아는 내달 QM6 LPe 기반의 2인승 상용 모델인 'QM6 QUEST'(퀘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는 내달 QM6 LPe 기반의 2인승 상용 모델인 'QM6 QUEST'(퀘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는 주력 모델인 XM3 하이브리드에 더해 오는 3월 QM6의 파생모델 신차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특히 내달 출시가 예고된 'QM6 QUEST'(퀘스트)는 QM6 LPe 기반의 2인승 상용 모델로, 비즈니스 용도와 캠핑 등 여가 활동에도 활용 가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은다. QM6의 모델 노후화 를 극복할 수 있는 카드로도 해석된다.

기존 QM6 5도어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 구성을 갖추면서도, 실내는 1열 운전석·조수석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적재함으로 개조해 다양한 짐을 실을 수 있은 장점을 갖췄다. 적재 용량은 1413L로, 라면박스 기준 70개 정도를 실을 수 있다는 게 르노코리아 측 설명이다. 다양한 세제혜택과 더불어 노후 경유차 폐차 고객에게 주어지는 정부 보조금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QM6 퀘스트 기반이 되는 QM6 LPe는 지난 2019년 LPG SUV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 누적 9만742대가 팔리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며 "QM6 퀘스트도 다양한 고객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우 정성일(왼쪽)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제너럴모터스 GMC 시에라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념촬영을하고 있다.&nbsp;<br>
배우 정성일(왼쪽),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제너럴모터스 GMC 시에라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GM 한국사업장은 앞선 업체들보다 다양한 신차들을 앞세워 수익성을 더욱 견고히 할 방침이다. 쉐보레, 캐딜락, GMC 등 3개 브랜드 운영을 골자로 한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정통 아메리칸 수입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다.

신차 릴레이 첫 주자로는 지난 7일 GMC 시에라가 나섰다. GMC 브랜드 런칭과 함께 선보여진 첫 모델 시에라는 국내 럭셔리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할 리더 격으로, 독보적인 존재감과 편의사양, 공간활용성을 자랑한다. 

1분기 중으론 쉐보레 브랜드의 야심작이자, 국내 생산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가세한다. 국내 소형SUV 시장의 효시 모델 격인 트랙스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올해 내수 실적을 이끌 '믿을맨'으로 꼽힌다. 현재는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시장 출시 가격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캐딜락 브랜드는 연내 출시 예정인 전기차 리릭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인 정정윤 전무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발맞춰 선택지를 확대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많은 고객들이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통합 브랜드 하우스 운영 등 고객 접점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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