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의 스타일 이야기> 홍준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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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의 스타일 이야기> 홍준표 의원
  • 서유리 자유기고가
  • 승인 2010.03.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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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색깔을 갖는다
 

세상이 검정색이나 흰색으로만 돼있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컬러이미지라는 말도 있듯이 요새는 컬러마케팅도 유행이고 정치인들도 마케팅적으로도 컬러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전의 서울 시장선거에 나왔던 당시 오세훈 후보는 녹색, 강금실 후보는 보라색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럼 홍준표 의원의 이미지는 어떠할까? 이를 알아보기 전에 그의 배경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는 검찰의 역사를 다시 쓴 검사출신이다. 검찰 내부의 모든 위협을 감수하고 슬롯머신의 대부와 6공화국의 황태자, 차기 검찰총장 물망에 오르는 선배 검사까지 잡아넣었다. 슬롯머신 사건 이후 그를 모델로 한 드라마 ‘모래시계’도 나와 모래시계 검사로 그는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는 이후 변호사를 개업하였는데 정치입문을 권유 받아 국회의원에 나오고 당선되어 3선까지 이르렀다. 이때 당시 그에게 붙여진 이름은 저격수. 그는 한나라당 내부까지 총구를 겨눌 정도로 강직하고 굽히지 않은 소신 있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그의 강하고 냉철한 이미지는 붉은색을 선호하는 그의 취향에서 한층 더 강력해진다. 뉴스나 언론에서 보는 그는 항상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다. 넥타이를 안 입을 때에도 안에 붉은색 목폴라를 입을 만큼 그는 붉은색을 선호한다.

한나라당의 당 컬러가 파란색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붉은색 넥타이나 소품을 항상 착용하는걸 보면 그가 얼마나 붉은색을 선호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사실 정치인들은 유난히 붉은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대선만 봐도 대권후보들은 모두 붉은색 넥타이를 매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도 TV 토론 같은 데서 보면 후보들은 거의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붉은색은 정열적이고 강렬한, 강한 카리스마를 나타낸다. 나라를 불문하고 가장 선호되며 사용빈도가 높은 색이기도 하다.

홍준표는 다소 왜소하고 단신의 체형을 붉은색 넥타이나 붉은색 남방이나 티를 착용하면서 훨씬 카리스마 있고 강렬하게 보이게 보완한다.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무테안경도 깔끔하고 지적인 모습을 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는 이렇듯 자신의 컬러가 확실한 정치인이다. 요새같이 퍼스널 브랜딩이 요구되는 시대에 그의 확실한 이미지 구축은 분명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너무 강렬한 이미지로만 비춰지는 경향이 없지 않으니 가끔은 부드럽고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모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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