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꽃 핀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소감 들어보니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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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꽃 핀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소감 들어보니 [말말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2.10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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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전문기자협회, ‘트렌드 변화 정확히 대변’
BMW, 7년 ‘절치부심’해 전기차 리더 귀환 알려
포드는 디자인상 브롱코 인기 늘까 행복한 고민
쌍용차 곽재선, 정정당당히 겨뤄 기초 토대 마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선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 1년 간 농사 결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모았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주관한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이 성황리에 열린 것. 이 자리에는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담당 임원들과 홍보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시사오늘〉은 눈길을 끈 인사말과 수상 소감들을 하나로 모아봤다.

 

강희수 협회장, “10주년 성과…트렌디한 안목·통찰력이 우리만의 경쟁력” 


강희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장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강희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장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우선 행사 주최 측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올해의 차' 행사가 갖는 특별한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대변하는 협회의 안목과 통찰력을 부각했다.

이날 강희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회장은 "지난 2012년 협회 출범 이듬해인 2013년부터 '대한민국 올해의 차'를 선정해 왔는데, 올해가 딱 10회째를 맞는 행사라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하게 느껴진다"며 말문을 뗐다.

특히 강 협회장은 "지난 10년 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면  협회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얼마나 정확하게 대변해 왔는 지 알 수 있다"며 "이중 2015년엔 SUV 부문이 추가되고 친환경 부문에선 처음 전기차가 등장했다. 당시엔 SUV와 친환경차가 비주류 시장이었음에도 협회는 자동차업계 패러다임 변화를 예견하며 인사이트를 제공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젠 친환경과 SUV가 아니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다"며 "올해 시상 부문들도 각 파워트레인별, 차량 형태별로 세분화돼 다양한 시장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대세가 된 전기 크로스오버 차량이 시상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음은 이를 방증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협회의 자랑거리로 '글로벌 통찰력'를 강조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1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기아 EV6가 이미 1년 전인 '2022 대한민국 올해의차'에서 왕중왕으로 선정된 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미국 모터트렌드로부터 '올해의 인물'을 수상하기 2년 앞서 '2021 대한민국 올해의차' 특별상인 '올해의 인물'에 오른 점 등을 꼽았다.

올해 시상식에선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왕중왕을 차지한 데 대한 시사점을 짚어냈다. 강희수 협회장은 "하이브리드는 시장에서 더 이상 내연기관 파생 모델이 아닌 독자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전성 등에 대한 단점들이 빨리 해소되길 바라는 시장 니즈까지도 대변한다"고 말했다.

 

한동률 BMW코리아 이사, “7년 동안 어딨었냐?…절치부심해 돌아왔다”


한동률 BMW코리아 홍보총괄 이사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한동률 BMW코리아 홍보총괄 이사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대한민국 올해의 차 전기 세단 부문을 수상(BMW i7)한 BMW는 '절치부심'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들며,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한동률 BMW코리아 홍보총괄 이사는 "2015년 친환경차 부문 수상차(BMW i3)로 이름을 올린 이래, 7년 만에 i7을 통해 전기차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됐다"며 "그럼 7년 간 무엇을 했냐, 어디있다가 이제 나타났냐고 묻는다면 '절치부심'해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이사는 "이러한 절치부심의 흔적들은 i7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알아봐줘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전무, “여배우가 상받는 기분…다음 번엔 왕중왕 도전”  


노선희 포드코리아 홍보마케팅 전무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노선희 포드코리아 홍보마케팅 전무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브롱코를 통해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수상한 노선희 포드코리아 홍보마케팅 전무는 이날 행사 최고 패셔니스타로 등극했다. 반짝이 재킷에 컬러풀한 와이드 팬츠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 전무는 "영화제에서 여배우들이 상받는 기분을 이제 알겠다. 해 볼 만하다"는 재치있는 소감으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그러면서 "브롱코가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는 만큼, 더 예쁘게 봐달라"며 "지금도 수급이 달리는 상황인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차량의 인기가 더 높아지면 어쩌나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하게 된다"고 웃어보였다.

노선희 전무는 "다시 한번 포드 브롱코가 수상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추가로 사심 넘치는 발언을 한마디 하자면, 다음엔 왕중왕을 노려보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 “자동차 행사에 사람이 상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곽재선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물' 부문을 수상했다. 쌍용차로 넓혀보면 '올해의 내연기관 SUV' 부문과 함께 2관왕을 차지한 셈이다.

곽재선 회장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자동차 시상식에서 사람이 상을 받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영광스런 상을 줘 감사하다"며 "저는 자동차 업계로 따지면 초등학교 1학년인 데, 이런 값진 상을 준 데는 앞으로 업계에 크게 기여하라는 말로 새기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곽 회장은 '한국 국가대표는 현대기아차'라는 솔직한 돌발 발언을 통해 쌍용차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명확히 짚어내기도 했다. 

그는 "쌍용차는 비록 작고 보잘 것 없는 회사지만, 하동환자동차로 시작돼 한국자동차 역사의 뿌리와 궤를 같이한다"며 "이러한 쌍용차가 굳건히 바로 서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 국가대표를 더욱 응원하는 길이자, 훌륭한 자동차를 가지고 한국에 들어온 수입 브랜드들과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쌍용차를 자동차 업계의 좋은 기초 토대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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