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정치평론가 명지대 신율 교수는 2012년 대선 전망 관련,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2일 신 교수는 서울 모처 카페에서 가진 <시사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지지층 단결에만 치중한 모습이라면 안 후보는 포퓰리즘 행보로 국민을 열광시키고 있다. 중도와 진보를 아우르는 점에서 지지층 확장성이 가장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여·야 정쟁이 가열될수록 안 후보의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특히 기존 정치권의 공격이 강해질수록 국민은 안 후보 편을 들어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신 교수는 안철수 문재인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사실상 이뤄질 수 없을 거로 단언한 가운데, 박빙 양상으로 치닫는 다자대결 구도로 전개될 거로 예견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호남은 안 후보를 택할 거로 본다"며 "때문에 문재인 후보는 정통성면에서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신 교수는 이어 "중요한 건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득표율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1+1은 2가 아닌 1.78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단일화를 했을 경우 안 후보 지지자 중 빠져나가는 표는 5~7%로 안 후보로서는 다자대결 양상이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유리한 또 다른 이유로는 "우리나라 투표 유권자는 한쪽으로 몰아주는 성향을 보인다"며 "야권 후보 둘이 나올 경우 '될 후보' 쪽으로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신 교수는 박근혜 후보 앞날이 밝지 못한 이유에는 "최근 100억 발언 논란처럼 돌발변수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참모들하고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뒷수습에도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가늠했다.
무엇보다 "박 후보의 전망이 불투명하게 될 결정적 변수는 유럽발 경제위기"라며 "우리나라는 경제위기가 터지면 무조건 여당이 불리하게 돼있다. 거기에 여권 악재인 내곡동 특검 파문까지 겹쳐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더불어 "이번 대선에서 북한 문제는 큰 변수가 못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교수는 12월 4일 열릴 대선 후보 첫 합동TV토론회에서도 안 후보가 제일 잘할 거로 예상했다.
그는 이와 관련, "TV토론회는 내용이 아닌 음성과 화법 등 이미지로 승패가 갈린다"며 "그런 점에서 감성 화법이 발달한 안 후보가 가장 유리할 듯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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