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도 ‘갓생’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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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도 ‘갓생’ 바람 분다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3.02.1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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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형성 앱, ‘챌린저스’에도 보험 챌린지 생겨나
건강관리 등 목표 달성하면 유인 주는 상품 증가
전문가 “불투명한 미래에 효용감 느끼려는 행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최근 MZ세대 사이 불고 있는 ‘갓생’ 열풍이 학습, 운동 등에서 확장돼 보험에도 불고 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면 보상해주는 상품·마케팅 등이 기획·출시되고 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 효용감 등을 느끼려고 하는 트렌드가 보험 산업에도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 연합뉴스
최근 MZ세대 사이 불고 있는 ‘갓생’ 열풍이 학습, 운동 등에서 확장돼 보험에도 불고 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면 보상해주는 상품·마케팅 등이 속속들이 기획·출시되고 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 효용감 등을 느끼려고 하는 트렌드가 보험 산업에도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 연합뉴스

보험에도 ‘갓생’ 열풍이 일고 있다.

‘갓생’이란 ‘갓(GOD)’과 ‘인생’을 합친 단어로 여러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 발전하는 내일을 만들어가는 삶을 의미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운동, 다이어트, 학습 콘텐츠 등이 주를 이룬 ‘갓생살기’ 열풍에 보험 산업군에서도 이에 발맞춘 마케팅이 늘고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가 보험업계에도 확대된 것이다.

습관 형성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챌린저스’에도 ‘내 보험 바로 알기’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해당 챌린지에 참가해 예치금을 걸고 보험설계사와 상담 후, 인증 사진을 올리면 예치금에 더해 상금까지 받을 수 있다.

해당 챌린지를 기획한 챌린저스 관계자는 “‘오늘을 투자해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간다’는 관점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챌린지는 시즌 1에 이어 시즌 2를 진행 중이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챌린저스는 ‘갓생 살기 트렌드’의 대표적 앱으로 챌린지를 진행하는 영역이 보다 다각화되고 있다”며 “보험 관련 챌린지도 ‘갓생 살기’ 트렌드와 맥락이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챌린저스 외에도 보험과 ‘갓생’이 맞닿아 있는 마케팅과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고객이 스스로 체지방률을 측정하고 일정 기준을 달성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주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ABL생명, 라이나생명 등도 건강등급 개념을 도입해 낮은 등급이 나올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삼성생명 역시 다양한 건강관리 마케팅‧상품을 운영 중이다. ‘건강종신보험 대장금’은 주 5회 매일 30분 이상 걷기 또는 8000보 이상 달성한 경우 포인트를 지급한다. 최근 기획된 ‘걷기습관 챌린지’는 매일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자동으로 스니커즈 증정 이벤트에 응모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청년층 트렌드와 맞기도 하고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품의 특징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던 고객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행동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또 목표를 달성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 연구위원은 “경제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고, 장기적 미래는 불투명하더라도 하루하루 목적이나 목표를 달성해나가면서 효능감, 효용감을 느끼려고 하는 트렌드가 생겨났고 이런 흐름이 보험, 경제 분야에도 적용된다”며 “‘짠테크’, ‘무지출 챌린지’ 등 경제 분야에서 ‘갓생’이라는 흐름 아래 당분간 이에 부합하는 상품, 마케팅, 고객 참여 등도 계속 확대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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