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 주시하는 반도체 업계…AI 산업 손잡고 불황 종지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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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 주시하는 반도체 업계…AI 산업 손잡고 불황 종지부 기대감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2.1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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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HBM 부품 수요 증가에 반도체 기업 ‘화색’
구글, 삼성 등 국내외 기업 자체 AI 개발에 박차
“당장 시장 나아지진 않겠지만, 긍정적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오픈AI의 챗GPT 홈페이지 화면. ⓒ 오픈AI
오픈AI의 챗GPT 홈페이지 화면. ⓒ 오픈AI

반도체 업계가 챗GPT 열풍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챗GPT가 빅테크·AI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면서, 불황에 빠진 반도체 시장 수요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래  2개월 만에 월간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챗GPT 등의 AI 모델들은 수만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고성능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필요로 해, 반도체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AI 모델들이 보다 많은 인원의 요청을 빠르게 수용·처리해야 함을 감안할 때,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픈AI의 챗GPT를 향한 관련 기업들과 대중의 비상한 관심이 반도체 시장에 봄바람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챗GPT 개발은 관련 부품을 생산 중인 반도체 회사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온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HBM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의 호조세가 기대를 모은다. 이들 기업은 지난 4분기 영업익 급감 또는 적자 전환을 경험했기에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에선 엔디비아가 이러한 특수를 가장 먼저 누린 것으로 전해진다. 챗GPT의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위해 자사의 GPU 'A100'을 1만 개 가량 투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기업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것.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42% 증가한 565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722조463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황금알을 낳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불황에 조금씩 볕이 드는 것 같다. 챗GPT에 사용되는 GPU에 국산 HBM이 들어간다. 고부가가치 메모리가 쓰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시장 상황이 나아지리라 본다. 또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시장 특성 상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외 기업들 역시 자체 AI와 AI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기술 선점이 가능하다면 주기적으로 되풀이 되는 불황에도 대응할 힘을 갖출 수 있을 거라는 분석에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알리며 이동통신사 최초로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의 고도화와 함께 AI 에이닷(A.)의 두뇌 역할을 하는 슈퍼 컴퓨터 '타이탄'의 GPU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규모로 증설했다.

KT도 지난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손잡고 'AI 반도체 드림팀'을 구성, AI '믿음' 개발에 나섰다. LGU+는 LG의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을 기반으로 하는 AI '익시(ix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대 IT 기업이라면 모두 AI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세돌 사범과의 바둑 대결로 유명세를 날린 알파고 개발사 구글은 지난 6일 챗GPT의 라이벌 격인 '바드'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자사 AI 반도체 '인프렌시아'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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