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두고 시끄러운 민주당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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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두고 시끄러운 민주당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2.2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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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검찰 조사 비판하면서도 “부결시켜야” vs “가결시켜야” 논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검찰을 비판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먼저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당한 검찰 수사와 영장 청구에 대해 양심과 상식을 가진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했다. 에둘러 당내 결속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상호 의원도 1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 얼굴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불안을 가진 의원들이 일부 있는데, 그런 분들조차 ‘검찰이 너무하다’는 분위기”라며 “제가 보는 당내 민심은 이미 부결로 확정”이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 역시 16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과감하게 부결시켜야 한다. 그게 민주당의 길”이라면서 “이탈표는 5개 이내로 나올 텐데, 이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반면 조응천 의원은 조금 다른 예상을 내놨다.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 의원은 우선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이렇게까지 질질 끌고 명확한 물증도 잡아내지 못할 성격의 것인가. 검찰이 과거와는 달리 많이 무능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이미 마음을) 정했다는 사람은 친명 쪽이고, 그 외에는 보고 난 후에 정하겠다는 분들이 많다”며 “(보고 정하겠다는 이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28명의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원하는 것은 결국 체포동의안의 부결이지 이 대표의 구속이 아니다. 무도한 정권이라도 야당 대표를 구속하기는 쉽지 않고, 만약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한다면 더 이상 수사를 이어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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