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 “총선 승리는 당원 명령…安, 관리형 후보와 달라”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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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희 “총선 승리는 당원 명령…安, 관리형 후보와 달라” [단박인터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2.17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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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희 대변인(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안철수170V캠프)
“시대 명령 앞에 온몸 던진 진심의 무게로 승부”
“총선서 이겨 정권교체 완성하는 것이 책임정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쟁점 질의 ‖ 안철수 170V캠프 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첩첩산중이라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놓고 당권주자들 간 신경전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당대표 후보 170석V캠프 소속의 윤영희 대변인은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의 진심은 관리형 후보의 무게와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시의회 의정 활동에서 발언 중인 윤 대변인ⓒ사진제공=윤영희 대변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당대표 후보 170석V캠프 소속의 윤영희 대변인은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의 진심은 관리형 후보의 무게와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시의회 의정 활동에서 발언 중인 윤 대변인ⓒ사진제공=윤영희 대변인

지난 16일 첫 번째 TV토론회 이후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해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면 안철수 후보는 ‘총선 승리 후 대표 사퇴’ 선언을 둘러싼 진정성 논란이 일었는데요. 

‘안철수 캠프’ 측 윤영희 대변인(서울시의원)은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당대표직을 대권의 발판으로 삼지 않겠다는 안철수 후보의 진심, 소신”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다음은 이어서 일문일답 


- 총선 승리 사퇴 선언은 캠프 전략인지, 후보의 소신입니까. 

“오죽하면 당대표 사퇴까지 이야기했을까, 안 후보께서는 그만큼 내년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당원들에게 호소하고 싶었던 겁니다. 상대편인 김기현 후보가 그런 말을 한 적 있어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대표가 누가 되든 중요치 않다.’ 하지만 우리 안철수 후보는 다릅니다. 당대표가 누가 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안 후보가 총선 필승 카드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자임하는 이유입니다.”

- 근데 왜 굳이 사퇴카드를 들고나왔나요?

“만약 총선에 이겨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과제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석수가 확보되고 여소야대 문제가 해소된다면 그 뒤 당대표는 누가 되든 괜찮습니다. 왜냐면 발판이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김기현 후보처럼 관리형 대표가 돼도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가 필요한 것이지, 관리형 당 대표가 필요한 때가 아닙니다. 안 후보만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 지난 대선후보 때도 중간평가 여부에 따라 물러나겠다, 이번도 총선 승리 후 물러나겠다….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안철수식 책임정치라고 받아들여주면 좋겠습니다. 4‧7 재보선에서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것도 안철수식 책임정치인 거고,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했던 것도 안철수식 책임정치입니다. 무도한 민주당 정권을 교체하라는 시대의 명령 앞에 자신의 온몸을 내던져서라도 책무를 다하려는 것. 그것이 안철수식 책임정치입니다. 임기를 꼭 채우는 것만이 책임이 아닙니다.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더 큰 책임입니다.”

- 총선 압승 후 사퇴 발언을 놓고 대권 행보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차라리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나요. 

“한가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 방금은 안철수 후보 발언을 따라한?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 왜죠.

“총선에서 지면 국정을 주도할 수 있습니까. 윤석열 정부의 개혁과제를 하나라도 입법화할 수 있습니까.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승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대선 얘기를 왜 꺼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려는데 대학교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세 판단을 아예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울산에서 4선해서 수도권 총선 승리에 대한 감이 1도 없는 게 아닌가. 스스로가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는 후보라서 애써 외면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김기현 캠프는 안 후보가 대표의 무게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는데요. 

“정권교체를 완성하라는 당원들의 명령, 이 압박감을 감당하며 총선 승리의 무게감을 갖고 있는 안 후보와, 그 진심을 깃털처럼 가볍게 여기는 관리형 후보의 차이라고 봅니다.” 

- 지난 TV토론회 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싶다고 했는데 진심인가요. 

“한동훈 장관에 대한 수도권과 중도층의 호감이라든지, 그분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 승리에 꼭 필요한 카드다, 좋은 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인과 대통령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 발언이지요.”

- 제주에 이어 전날 호남에서 합동연설회까지 마쳤습니다. 체감 판세는?

“바람이 불고 있고요. 수도권에 가까울수록 안철수 후보에 더 유리해질 거로 봅니다. 어제(광주·전남·전북 연설회)를 기점으로 당심이 민심에 더 기울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후보가 부동산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을 당원과 국민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혜롭게 잘하기를 응원합니다.”

- 김기현 후보 측은 선거대책위원회에 부동산 의혹 해명을 요구하는 안 후보를 상대로 인신공격에 대한 엄중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부동산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황교안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우리 후보에게만 문제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분히 유력주자에 대한 감정 섞인 반응일 뿐이다.’ 그리 봅니다.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황 후보께도 하지 않겠습니까?”

- 어쨌거나 여당 중앙당 선관위에서는 후보 간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했습니다. 

“선관위의 입장 이해합니다. 더 이상 같은 당내에서 색깔론이나 철새론 등의 공격도 중지돼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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