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디 감히…” 김덕룡·한화갑·이윤수, YS-DJ 빗댄 이재명에 격노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단독] “어디 감히…” 김덕룡·한화갑·이윤수, YS-DJ 빗댄 이재명에 격노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2.19 15:2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YS-DJ 상도동계-동교동계 민주 원로들, ‘가당찮다’ 버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대장동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YS-DJ(김영삼-김대중)-조봉암에 빗대며 윤석열 정부에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하자, 김덕룡-한화갑-이윤수 등 상도동-동교동계 인사들이 격노하고 나섰다. 

YS 비서실장을 지낸 상도동계 좌장 김덕룡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1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발언이다. 자기를 변명하고 옹호하고 싶다 한들 어떻게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내던진 선배 정치인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은 평생을 청렴하게 살았다.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분이다”며 “선배들에게 누가 되는 적절치 못한 비유는 삼가라”고 말했다. 
 

故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을 보좌한 상도동계-동교동계 원로들이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YS-DJ에 빗대자 한목소리를 이를 비판하고 있다.ⓒ김덕룡·한화갑=시사오늘 권희정 기자ⓒ이윤수=시사오늘 DB
故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을 보좌한 상도동계-동교동계 원로들이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YS-DJ에 빗대자 한목소리를 이를 비판하고 있다.ⓒ김덕룡·한화갑=시사오늘 권희정 기자ⓒ이윤수=시사오늘 DB

DJ 비서 출신이자 포스트 DJ라 불린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모독해도 유분수지, 무식한 정치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한테 대장동 같은 사건이 있었는가? 성남FC같은 사건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싸우다 당한 분이다. 그분에게 가한 것이야말로 진짜 정치적 탄압이었다. 정적 제거를 위해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한 독재정권의 피해자였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개인의 신변안전을 위해 당까지 동원해가며 싸우는 것 아닌가”라고 분노했다. 

이 대표 주장에 대해 DJ 수행비서였던 이윤수 전 국회의원은 “김대중-김영삼 두 대통령은 독재와 싸우다, 정치적인 것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았던 분들이다. 어디 감히…”라고 펄쩍 뛰었다. 
 

DJ는 처음에 민추협 참여에 소극적이었지만 신민당 승리를 기점으로 민추협에 적극 참여했다. 사진은 1986년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YS가 성명 발표 후 DJ, 이민우 신민당 총재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DJ는 처음에 민추협 참여에 소극적이었지만 신민당 승리를 기점으로 민추협에 적극 참여했다. 사진은 1986년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YS가 성명 발표 후 DJ, 이민우 신민당 총재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전태일의 친구라 불린 재야의 대부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선배 정치인들이 이재명 대표처럼 부정부패에 휘말렸던 것이냐”며 “가당찮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YS 차남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 또한 “아버지는 독재에 맞섰고 불의와 싸웠지만 이재명 대표는 불의가 아닌 범죄혐의자다. 이 시점에 아버지를 소환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 본인한테나 국민한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잘못된 일”이라고 작심 발언했다.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공동사진취재단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공동사진취재단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검찰권을 사유화”했다며 “어떤 권력도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이승만 정권의 조봉암 사법 살인, 박정희 정권의 김영삼 의원 제명, 전두환 정권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까지 독재 권력은 진실을 조작하고 정적을 탄압했지만, 결국 독재자는 단죄됐고 역사는 전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체포동의안 관련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장외투쟁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일개 토착 비리 혐의범일 뿐이다”, 김기현 후보는 “범죄 피의자 범죄 피의자 은신당'을 자초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말이야? 2023-02-24 12:45:21
그럼, 문죄인 은 박정희 인가?

고약한냄새 2023-02-20 10:59:00
흐르지 못한 고인물이 아직도 남아 썩은내가 진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