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까지…지각변동 예고된 OTA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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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까지…지각변동 예고된 OTA 시장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2.2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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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2위 순위 격차도 줄여…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OTA(Online Travel Agencies, 온라인여행플랫폼)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픽사베이
OTA(Online Travel Agencies, 온라인여행플랫폼)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픽사베이

OTA(Online Travel Agencies, 온라인여행플랫폼)업계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동안 고착화됐던 순위에 변동 조짐이 보이는 데다, 카카오와 네이버까지 합세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 여기어때의 신규 앱 설치는 총 35만9903건으로 '여행·교통 분야' 1위에 올랐다. 야놀자는 28만8669건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1위인 야놀자를 여기어때가 누른 것이다. 같은 기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야놀자 352만1425명, 여기어때 328만354명으로 양사간 간격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착화된 순위에 변화를 준 요인으로는 여기어때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꼽힌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여름부터 겨울까지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장기하, 민니, 이용진 등 8명의 다국적 모델을 앞세워 여기어때 송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해외특가에서도 '최저가 보장제'를 제공하며 소비자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다.

여기어때로부터 맹추격을 받고 있는 야놀자는 업계 1위를 지키고 급증하는 여행 수요를 선점한다는 포부다. 올해는 슈퍼앱 전략의 야놀자를 필두로, 항공·티켓 1위 사업자인 인터파크, 트리플의 초개인화 기술, 데일리호텔의 프리미엄 인벤토리를 활용해 야놀자만의 독보적인 서비스를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양사간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거대 빅테크 기업까지 OTA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시장 구도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호텔 예약 상품권'을 추가했다. 선물 받는 사람이 직접 원하는 일정으로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현재 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해 부산과 경상도, 강원도·전라도, 제주도 등 주요 관광 도시의 45곳의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해당 숙소들은 4~5성급 호텔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네이버도 '네이버 여행상품'을 통해 항공권, 호텔, 패키지 등을 판매하며 숙소 예약 플랫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 출장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부터 해외여행 리오프닝으로 점차 수요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각 업체들은 시장 선점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4.8% 증가했으며 그중 항공여객운송업과 여행사업은 각각 170.5%, 110.6%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암흑기가 끝나면서 여행 비즈니스에 관심 갖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2030에 강한 플랫폼 기업이 각자 강점을 살려 속속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대형 플랫폼도 다양한 형태로 업계에 진출하면서 모든 시장 참여자가 경쟁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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