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확대 나선 유통·식품街…“주주 친화 정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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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확대 나선 유통·식품街…“주주 친화 정책 강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2.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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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농심·삼양식품 등 호실적 바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뉴시스
3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 뉴시스

유통·식품업계가 배당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성장에 대한 이익을 분배해 주주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공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보통주 1주당 2500원, 우선주 1주당 25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으며 1분기 1000원, 2분기 1000원, 3분기 10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20% 이상을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할 계획이다.

배당 확대의 배경은 호실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대한통운을 제외하고 매출 18조 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식품·바이오의 해외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1조26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이 상승한 라면업계도 배당을 늘렸다. 농심은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전년(4000원) 대비 25% 증액한 금액이다. 시가배당율은 1.4%, 배당총액은 289억1312만 원이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1122억 원, 매출은 17.5% 늘어난 3조1291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도 최근 보통주 1주당 600원의 배당을 공시했다. 지난해 8월 기지급된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2022년 사업연도 배당금은 주당 1400원이다. 이는 전년 배당 1000원 대비 40% 증가한 금액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8.3% 증가한 904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90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1.6% 상승했다.

오리온도 2022년도 결산 배당금을 전년(750원)보다 높인 95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오리온은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20%대의 성장을 이뤘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2% 증가한 2조8732억 원, 영업이익은 25.1% 성장한 4667억 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전년도 2800원에서 500원 올린 3300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942억원으로 전년보다 89.9% 증가했다. 지속된 체질개선 작업을 바탕으로 올해 역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주주환원정책으로 주당 최저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주주 환원재원은 연간 영업이익(별도재무제표 기준)의 20%를 원칙으로 하되, 환원재원이 주당 2000원 미달 시 최저 주당 2000원을 배당한다. 이번 정책 지속기간은 3년이며, 3년 이후 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본 환원정책은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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