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이원영-김영배 “김기현에 피소당한 울산KTX 땅 의혹 제기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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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이원영-김영배 “김기현에 피소당한 울산KTX 땅 의혹 제기 무혐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2.21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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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고소당했지만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 통보 받아”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슈 부상…김기현 측 “가짜뉴스 근절돼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과 김영배 의원 측 김기현 의원이 고소한 명예훼손 혐의 관련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시사오늘에 전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김영배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과 김영배 의원 측 김기현 의원이 고소한 명예훼손 혐의 관련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시사오늘에 전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김영배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KTX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김 후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김영배 의원이 모두 무혐의 처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양이원영 의원실은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김기현 후보로부터 (KTX 울산 부동산 의혹 제기 관련) 명예훼손 고소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영배 의원실도 기자에게 “우리 의원도 무혐의 처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양이원영 측이 보여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는 지난 1월 3일 결정문을 통해 양 의원에게 ‘혐의없음 불송치’ 통보했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에게 묻는다. 2007년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왜 하필 김 원내대표 소유 맹지 임야를 지나는 노선으로 변경됐는지 의문”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보유한 임야는 KTX 울산역에서 1.8km 떨어진 역세권 인근이라서 도로 개설과 함께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는 게 울산시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 인근 도로에 접한 땅의 최근 매매가는 평당 약 183만 원으로, 김 원내대표가 1998년 구매 당시 평당 약 1097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1800배 차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배 의원도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998년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맹지 임야를 무려 3만 4920평이나 매입했다. 신뢰도 높은 개발정보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 땅을 매입하냐”며 “석연치 않은 노선 변경에 따른 막대한 기대 이익을 본 국회의원-지자체장 토착비리 부동산 투기 의혹”이라고 제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한 김기현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자신에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김영배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은 김 후보 전당대회 기간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한 김기현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자신에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김영배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은 김 후보 전당대회 기간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반면 김기현 후보는 관련 의혹 제기에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본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적극 유포함에 따라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후 같은 달 25일 “권력을 이용해 자신 소유 임야 관련 1800배 시세차익을 누렸다”고 의혹을 제기한 양이원영-김영배 의원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임야에 대해 설명하고, 피고소인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임을 밝힌 바 있으나,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이 TF(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하고 울산 지역에서 현수막 및 피켓 등을 이용해 더욱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자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고소의 이유를 알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충북 등 합동연설회를 마친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김기현 후보가 손을 잡고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충북 등 합동연설회를 마친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김기현 후보가 손을 잡고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한동안 잠잠하던 해당 건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4강전(김기현-안철수-황교안-천하람)이 치열해지면서 최대 이슈로 재부상한 상황이다. 

특히 황교안-안철수-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상대로 울산KTX역 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가운데 김기현 후보 캠프 측 김시관 대변인은 이날(21일) “책임있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짜뉴스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자기정치를 위해 상대를 음해하는 민주당식 정치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논평했다. 

앞서도 김 후보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김기현 후보의 울산KTX역 땅 의혹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캠프 해명에 따르면 “해당 임야는 1998년 2월에 매입했다. (반면에) ‘KTX울산역-삼동 도로계획’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3월 삼동면민들과 박맹우 당시 울산시장이 실시한 간담회 이후로 약 8년 1개월 차이가 난다”며 “당시 개별공시지가는 267원〜432원대였고, 23년이 지난 현재(21년 기준) 동 임야의 개별공시지가는 1120원〜2,050원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동 임야의 매매 추정가격도 평당 3만 원대 내외”라고 설명했다. 

이에 “객관적 근거자료 없이 해당 임야가 평당 약 183만 원으로 추정된다며 ‘1800배’, ‘640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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