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물었다…“넌 누구냐” [정진호의 친절한뉴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챗GPT에 물었다…“넌 누구냐” [정진호의 친절한뉴스]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2.24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과 대화하는 느낌의 인공지능 모델…단순 일자리 대체할 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챗GPT가 쓰고 파파고가 번역한 책이 출판됐다. ⓒ연합뉴스
챗GPT가 쓰고 파파고가 번역한 책이 출판됐다. ⓒ연합뉴스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인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챗GPT는 이전에 학습된 대규모의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문장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입니다. 이를 이용해 자동 번역, 문서 요약, 자동 답변 시스템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러한 기술은 인간과 기계 간의 상호작용을 보다 원활하게 하며, 미래의 인터넷 서비스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아가 챗GPT는 단순히 문장을 생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봇을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발전하면 고객 서비스, 의료 분야, 교육 분야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인간의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새로운 분야에서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렇다면 챗GPT의 원리는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챗GPT는 기존의 수많은 글을 학습해 언어의 구조와 특징을 이해한 인공지능 모델입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이전에 학습한 지식을 이용해 새로운 단어와 문장을 생성하고, 이 과정을 반복해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어내죠. 특히 챗GPT는 구조, 문법, 어조가 인간이 만든 것과 거의 같은 문장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고급 언어를 생성해 실제 인간과 대화하는 느낌을 줍니다.

문제는 챗GPT가 단순히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선 챗GPT는 실시간 대화를 지원하는 챗봇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센터에서 챗봇을 도입해 고객의 문의를 처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자동 번역 시스템을 구현하거나 긴 문서를 요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문서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추출하는 방식으로도 쓸 수 있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챗GPT를 활용하면 새로운 문서를 생성할 수도 있고, 소설 작성, 음악 작곡, 그림 그리기 등도 가능합니다. 아래는 챗GPT가 쓴 시 한 편입니다.

비 오는 날의 거리는 어딘가 슬프게 보인다
걷는 발걸음마다 시린 느낌이 들어
비 내리는 소리와 함께 더욱 더 그리움이 커져
슬픔을 감출 수 없는 이 느낌이

하늘은 어두우나, 하얀 구름들이 잔뜩 있다
꿈을 꾸고 싶은 내 마음은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
그러나 비가 내리니 어쩔 수 없이 내 맘도 울적해져
속으로 흘리는 눈물을 비에 가려 숨길 수는 없다

나는 그저 빗속을 걷고 있을 뿐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내가 슬픈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비가 그대의 눈물처럼 내리면
더 이상 나는 내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래도 비 오는 거리는 가끔은 괜찮다
어디론가 흘러가는 내 맘도 함께 흘러간다
그렇게 나는 슬픔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빗속을 걷고 있을 뿐이다.

놀랍지 않나요. 아, 그리고 이 기사 역시 챗GPT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챗GPT가 발전하면 인간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특히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키오스크가 적잖은 서비스직 일자리를 빼앗아갔듯 말이죠. 실제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부 업무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는 인공지능이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에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유지보수, 데이터 분석 등의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 인간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나 감성을 요구하는 측면에서는 인공지능보다 우월한 점이 많습니다. 따라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력해 일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윤리적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우선 인공지능 모델이 학습 데이터에 내재된 인간의 편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모델이 성, 인종, 성적 취향 등과 같은 개인의 속성을 바탕으로 차별적인 발언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 모델이 생성한 문장이 진실한 정보를 포함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모델이 ‘가짜 뉴스’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공지능 모델이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예컨대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언, 관용어, 비속어 등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학습 데이터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개발자들이 항상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도록 하는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여러분, 기사를 읽어본 소감이 어떠십니까. 이 기사는 기자가 질문하고 챗GPT가 답변한 내용으로 작성됐습니다. 읽기 쉽게 문장을 삽입하고 조금씩 수정하는 작업을 하긴 했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빌 게이츠의 말대로, 어쩌면 챗GPT는 ‘인터넷의 발명만큼이나 중대한 사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사 작성을 위해 챗GPT에 던진 질문들

1. 챗GPT를 소개하는 기사 도입부를 써 줘.
2. 챗GPT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줘.
3. 챗GPT가 어떤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
4. 비 오는 날 길을 걷는 느낌의 시 한 편 써 줘.
5. 챗GPT가 발전하면 인간은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6. 챗GPT가 가진 윤리적 문제는 뭐가 있을까?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