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거짓 의혹 속지 않아, 김기현 결선 안 간다”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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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거짓 의혹 속지 않아, 김기현 결선 안 간다” [단박인터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2.24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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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공보총괄본부장(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김기현 캠프)
“사실 아님에도 선거에 악영향 미치려는 행위 안 돼”
“거짓 의혹 제기에 당원들은 속지 않는다는 것 알아”
“김기현 대세론 상황으로 간다는 판단 바뀐 것 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쟁점 질의 ‖ 김기현 이기는 캠프 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첩첩산중이라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놓고 당권주자들 간 신경전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첫 번째 TV토론회 이후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공세를 받고 있다면 김기현 후보는 울산 KTX 땅투기 의혹 관련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에 김 후보는 23일 국회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언양읍 소재 토지에 대해 설명하며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캠프’ 측 윤희석 공보총괄본부장(전 윤석열 대선캠프 대변인)도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사실이 아닌데도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에 악영향 미치려는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다.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이런 거짓 의혹 제기에 당원들은 속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이기는 캠프의 윤희석 공보총괄본부장은 김 후보가 결선까지 가지 않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이기는 캠프의 윤희석 공보총괄본부장은 김 후보가 결선까지 가지 않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연합뉴스

- 울산 KTX 땅 투기 의혹 관련 권력형 토건 비리라고 문제 삼은 황교안 후보한테만 법적 검토할 예정인 건지요. 아니면 해명을 요구하는 안철수–천하람 후보에 대해서도? 

“후보자께서 법적 검토는 황교안 후보를 대상으로 하겠다고 오늘 발언했습니다.(김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내 선거에서 가급적 (법적 검토 같은) 그와 같은 사태는 안 하려고 노력했지만 도가 많이 지나쳐 숙고해보야 할 것 같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일단 황교안 후보가 타깃입니다. 안철수 후보나 천하람 후보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면 그분들에 대해서도 또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법적 검토를 말하나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이 되겠지요.”

- 앞서 해당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김영배-김용민 의원은 명예훼손 피소 관련 무혐의 처분 받았습니다. 황교안 후보 관련도 결과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법적인 판단 여부에 대해 예상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만 어쨌거나 사실이 아닌 의혹을 가지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에 대해서만큼은 법에 호소하는 그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의혹 제기했던 것과 선거 과정에서 당내 후보들이 똑같은 내용으로 더 강하게 얘기하는 것은 엄연히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원에서도 이러한 지점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하게 됐습니다.”

- 민주당이 의혹 규명 TF팀 또 구성. 전략적인 면에서는 야당과의 대립각을 세워 김기현 후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나요. 

“민주당이 TF 구성하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그것이 우리한테 도움이 될 거로 생각지는 않습니다. 민주당 의도는 전당대회에 자꾸 개입해서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것일 테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진실이 규명 된다면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거짓 의혹 제기에 대해 당원들은 속지 않는다. 이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김기현 후보는 3만 5000평 땅을 처음에 왜 산 건지요. 

“(산지를 구입한) 1998년도는 외환위기 때였습니다. 김 후보는 독실한 신자로서 교회를 다닙니다. 같은 교회 다니는 분이 사업상 어려움이 있어서 이 땅을 사게 됐습니다. 그러면 땅의 용도는 뭐냐. 선산으로 쓸 수도 있고, 은퇴 이후 목장이나 과수원을 하는 등의 용도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팔 생각도 없다고 후보자는 말했습니다. 팔려고 산 땅이 아닌 줄 압니다.”

- 해당 의혹이 시세차익이 논란 등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차라리 땅을 처분해 논란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발목을 잡고 있지 않습니다. 팔았어야 시세차익이 있는 건데 (일각에서 제기한) 1800배 뛴 것은 같은 땅으로 한 게 아니란 것을 알고 있지 않나요.?”

- 네. 그럼 천하람 후보가 묻는 현 시세 얼마냐는 것에 대한 답은요. 

“내놔야 시세를 아는데 내놓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시세 자체가 형성이 안 되는 곳입니다. 가보면 알겠지만 그냥 산입니다. 자꾸 처분하라고 하는데 앞서 그런 용도가 아니라고 말한 줄 압니다.”

-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결선 갈 거다 vs 안 갈 거다. 판세 전망 궁금합니다. 

“일단 현재 여론조사 나오는 것은 지지층 대상입니다. 당원 100%로 진행되는 전당대회 투표를 예측하기는 여론조사만 가지고는 논리적으로 허점이 많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결선까지 안 가고 우리가 1차에서 과반으로 끝낼 수 있다, 그런 판단은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그렇게 가고 있다는 기존의 진단 또한 바뀌지 않았습니다.”

- 지난번 나경원 전 의원이 사실상 지지선언을 했는데 현재 어떻게 도와주고 있나요. 

“지난번 두 분이 만나서 어느 정도 의사 표시를 간접적으로 했으나, 당협위원장(동작을)이기 때문에 특별한 역할이 있지도 않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겁니다.”

- 20대 대선에서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효과 있었다고 보는지요. 없었다고 보는지요. 

“개인적이요?” 

- 네. 

“개인적으로 단일화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봅니다. 선거가 3월 9일인데 3월 3일에 했잖아요? 시기적으로 늦었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했었습니다.”

- 김기현 후보도 마찬가지 생각인지요. 

“그건 모릅니다. 개인 생각입니다.”

- 끝으로 김기현 후보는 누가 뭐래도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입니다. 또 여유로운 분이고….

“여유롭다니 무슨 말입니까.”

-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본부장께서 도와줄 정도로 친윤들과의 연대부터 지지도 많이 받고 있다는 건데요. 

“네.”

- 이 때문에 더 아쉬웠던 점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 정체성 논란을 끄집어낸 것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재형, 박주선, 김한길, 김영환, 장성민, 이용호, 민영삼, 임재훈, 김경진 등 그에 앞서 동교동계 한광옥, 이윤수 전 의원 등 원로들도 모두 전 정부 인사거나 민주당 출신들입니다. 그들이 볼 때 느끼는 심정은 상처가 되거나 언제까지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나 등 또 달랐을 것 같습니다.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분이 굳이 왜 이런 공세를 하는지 의아하더라고요. 

“다른 게 아니라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 선거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저희를 도와주고 같이 뭔가를 하고 좋습니다. 예를 들어 무소속 앙향자 의원도 당 반도체산업특위에 있잖습니까. 근데 전당대회는 다른 직위도 아니고 당을 대표하는 당대표 선거잖습니까. 모든 당원을 대표하는 직위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질, 그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물어볼 수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에 있었다, 이게 아니라 과거의 예를 들자면 사드 배치 문제라든지, 2012년 MBC, 2017년 KBS 두 번의 언론노조가 주도한 방송사 파업 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당시 우리 당 입장과 모두 달랐습니다. 그에 대해 충분한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질문하고 있는 겁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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