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개발’ 앞장 선 이통3사…2025년 ‘드론 택시’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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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개발’ 앞장 선 이통3사…2025년 ‘드론 택시’ 시대 열리나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2.24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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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주목하는 UAM…‘새 먹거리’ 부상
정부 방침 따라 수 년 내 상용화 가능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서울 상공에 뜬 드론 택시. ⓒ 뉴시스
서울 상공을 드론 택시가 날고 있다. ⓒ 뉴시스

SKT·KT·LGU+가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사는 UAM에 필요한 개별 분야 전문 기업과 드림팀을 꾸리며 경쟁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이통 3사가 통신 분야에서 쌓은 업무 노하우와 첨단 기술들은 오는 2025년 드론 택시 시대로의 진입에 기여할 전망이다.

2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U+등 이통3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 이들은 UAM 상용화에 앞서 운항의 핵심요소를 종합 검증하기 위해 각기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먼저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의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기체 및 운항 분야 전반을 맡는다. 실제 UAM 기체로 안전성을 검증하고 지난해 국내 최초로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으로 통화 품질도 테스트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형상, 구조, 운용 절차 마련 등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안전한 운항 경로를 스스로 찾는 알고리즘 구현을 위한 UAM 항행·관제 솔루션과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

KT는 현대자동차·현대건설과 삼각편대를 꾸렸다. KT는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UAM 통신 인프라, 데이터 공유 플랫폼 개발과 실증을 책임진다. 현대차는 승객이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UAM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한다. 현대건설은 준도심 지역에서 실현 가능한 버티포트 설계 방안 도출이 목표다. 

LGU+의 경우에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4개 사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LGU+ 교통 관리 분야를 맡았다. 통신 기반의 교통관리 플랫폼 'UATM' 개발을 통해 △교통흐름 관리 △운항 경로 이탈 모니터링 △운항 정보 공유 등의 전반적인 교통관리 서비스를 담당한다.

이 연합전선에서 눈에 띄는 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참여다. 카카오는 완성형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플랫폼인 '카카오 T'를 운영 중에 있다. 카카오 T 운영 경험과 UAM 운항을 접목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란 분석이다. 이외 GS건설은 버티포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UAM 기체 확보를 각각 담당한다. 

업계는 통신 3사가 국내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UAM 개발을 주도하는 분위기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적극 발굴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김광옥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통신 시장은 포화상태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없는 막다른 길에 놓였던 게 사실"이라며 "다만 통신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UAM이 등장함에 따라, 통신 3사는 잠재력이 무한한 새로운 먹거리를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드론 부문은 사람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이 상당히 진행됐지만, UAM 관련 제도나 법령이 마련되지 않아 당장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가 2025년까지 상용화를 발표한 점 등을 미뤄 볼 때, 앞으로 수 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 K-UAM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1단계 실증사업과 수도권 비행 2단계 실증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두 단계의 실증을 거쳐 2025년 UAM 상용화를 실현하겠단 목표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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