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감싸는 ‘신규 채용’ 봄바람…‘재도약’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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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감싸는 ‘신규 채용’ 봄바람…‘재도약’ 신호탄 될까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2.2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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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채용·휴직자 복귀…사내 분위기 밝아져
학원가에도 ‘온기’…항공사 승무원 지망생↑
中 항공편 제한 조치 해제…‘반사이익’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항공업계에 '신규 채용'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잇따른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분위기가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찾고 있어서다. 이에 항공사들도 본격적인 재도약 준비에 나섰다. 신규 채용과 함께 기존 휴직자들도 다시 제자리를 찾아 업무 복귀가 이뤄지는 등 완연한 봄바람을 맞고 있다.

 

항공사, 잇따른 신규 채용에 업계 '들뜬 분위기'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항공사 신규 채용이 늘고 있다. ⓒ 뉴시스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항공사 신규 채용이 늘고 있다. ⓒ 뉴시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에어서울, 티웨이 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가 신규 채용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신규 채용을 일찌감치 마쳤다. 100명 이상의 인원을 충원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2023년 신입·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통해 100여명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에어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신규 채용을 온라인 서류 접수로 진행했다. 무려 4년 7개월만의 채용이다 보니 관심이 상당한 분위기다. 진에어 관계자는 "자세히는 어렵지만, 코로나19 전과 비교했을 때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3년 4개월 만에 신규 채용에 나섰다. 해당 채용은 지난 2일까지 진행됐다. 제주항공 측은 "채용 규모는 코로나19 유행 직전, 가장 채용이 활발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경쟁률이 크게 오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도 모두 신규 채용을 마친 상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항공 업계 활성화가 이뤄지며 사무실 분위기도 밝아졌다. 앞으로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업무 정상화가 차츰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어서울의 경우엔 내달 3일까지 신입 캐빈승무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3년만에 하늘길 운항에 다시 나서게 된 이스타항공도 지난 2월 초 김포·제주공항 지상직 승무원을 모집한 바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엔 상반기까지 신규 채용 계획이 없지만, 현재 휴직 중인 기존 인력들을 복귀시켜 노선 증편에 따른 증가 업무량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각 항공사의 공채 소식에 학원가 분위기도 달라졌다. 승무원 학원 관계자 A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당시 침체됐던 분위기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공개 채용 공고가 하나 둘 올라오며 학원 수강생들 사이에서 기분 좋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며 "수강생 수도 2021년에 비해 몇 배는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제선 운항 회복세…중국 항공편 제한 해제까지


글로벌 항공정보 제공업체 OAG는 올해 6월까지 전 세계 항공운항 회복률이 지역별로 90% 내외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데믹이 완전하게 자리 잡으며 해외 여행 문턱이 낮아졌고, 그동안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하는 시기는 2024년이 될 전망이다.

국내도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동남아 등 국제선 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운항 회복이 차츰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선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년 1월) 대비 약 60% 수준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약 58%, 인천공항 여객 수는 약 62% 회복됐다.

더불어 올해 1월부터 강화됐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도 3월 1일부터 크게 완화되면서, 운항 회복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PCR 검사 의무가 사라짐과 동시에, 일주일에 62회로 제한됐던 중국발 항공편은 다음 달부터 한 주에 100차례까지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항공편 입국 제한이 풀리며 항공 산업과 함께 외식·숙박 산업에 대한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공개한 'BOK이슈노트 :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관광객이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602만 명에 비해선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중국 관광객이 23만 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9배 가량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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