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웹소설 논란’까지…與 전대, ‘험구’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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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웹소설 논란’까지…與 전대, ‘험구’ 논쟁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3.01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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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수도권 출마’ 요구에 無응답
안철수 ‘리더십’ ‘포용력’ 약점 지적
장예찬, 웹소설 ‘성적대상화’ 논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기현·황교안·천하람·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흘도 남지 않았다. 그간 전대 출마 후보자들은 6번의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당 대표 후보자는 3번의 방송 토론회,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1번의 방송 토론회를 거쳤다. 일련의 과정에서 투기 의혹, 정체성 논란, 웹소설 논란 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있었다. <시사오늘>은 1일 대해 살펴봤다.

김기현, ‘울산 땅 투기’ 의혹 공세 받아

지난 15일 TV조선에서 진행된 첫 당대표 방송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총선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하라”며 ‘울산 땅 투기 의혹’을 내밀었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보유한 울산의 임야가 KTX 역세권 연결도로로 변경돼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황 후보의 발언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투기 의혹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경쟁자인 천하람 후보는 ‘울산 이재명’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김기현 의원 땅 투기 및 토착 토건 비리 의혹 진상조사 태스크포스’ 구성까지 나선 가운데, 김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 검증을 위해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둔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급부상했지만, 전국적 인지도는 낮다. 그는 노원, 경기 성남 분당에서 20% 이상 차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안철수 후보, 낙선했지만 미래통합당 대표 시절 종로에 출마했던 황 후보, 험지인 전남 순천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천 후보 등 다른 후보로부터 영남을 제외한 험지 또는 수도권에서 총선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뚜렷한 대답은 내놓지 않았다. 

안철수, 새정치연합·바른미래당 경력…“주변인 대부분 떠났다”

안 후보는 의사, 벤처기업가, 교수 등 여러 커리어를 거치며 2000년대 중반 청년들의 멘토로 떠올랐지만, 정치권에 입문한 뒤로는 ‘간철수’, ‘MB 아바타’ 등 부정적 별명들이 따라붙게 됐다. 전국적 인지도와 중도층 내 확장성을 갖춘 점은 강점이지만, 리더십이나 포용력 문제로 정치권 내 입지가 단단하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윤여준 전 장관, 금태섭 전 의원 등이 곁에 있다 실망하고 떠났다. 주위 사람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면 당 대표가 어떻게 되겠냐.”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여러 당을 만드는 당마다 망가뜨리고 우리 당으로 들어온 뻐꾸기 후보.”

차례로 각각 안철수 후보를 향한 김 후보와 황 후보의 비판이다. 안 후보에 대한 공격은 당적 변경과 선거 출마 후 단일화를 반복한 일 등 과거 정치 이력에 대한 사안이 주를 이뤘다. 안 후보는 지난 실패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며 “누구보다 민주당을 이기고 싶은 사람이 나다”라고 항변했지만, 바람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선거 승리에 기여할 인물임을 결과를 통해 입증할 필요가 있다. 

안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김 후보로부터 “지금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분 중에 지금 안철수 후보 전당대회 캠프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계시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는 현재 이태규·서병수 의원 외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 현역 의원이 없는 점을 지적하려던 것으로 해석된다. 

천하람, ‘친이준석’ ‘반윤’ 노선 뚜렷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후보를 향해선 ‘이준석 아바타 아니냐’,  ‘내부 총질한다’ 등 말로 비판받았다. 그는 전당대회 첫 행사인 정책발표회에서부터 ‘대통령 공천 불개입’을 들고나오며 선명한 ‘반윤 노선’을 내걸었다. 특정 지지층에게는 ‘사이다’로 들릴 수 있지만 친윤계 등 당내 주류 세력에게는 우려 요소다. 

김 후보로부터 ‘SNS에 민주당보다 자당인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이 더 많다’고 지적받자 “윤핵관이 국민의 힘이냐”고 되받기도 했다. 천 후보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이 당선되지 못한 지역구와 수도권·호남권 지역구에 최고위, 원내지도부와 핵심 당직자가 출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마음 같아선 컷오프”라며 “장제원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집단 린치하고 핍박하는 데 선봉에 선 만큼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내 수도권 유권자에게 심판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했다. 

장예찬, 웹소설서 ‘여성 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장예찬 후보는 과거 출간한 웹소설 관련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장 후보가 ‘묘재’라는 필명으로 작성한 ‘강남화타’에 특정 연예인을 연상시키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소설에서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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