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기현에 사퇴 거듭 촉구 “알면서 가만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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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김기현에 사퇴 거듭 촉구 “알면서 가만있을 수 없어”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3.01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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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후보의 ‘KTX 역세권 연결도로 변경’ 의혹은 ‘권력형 토건비리’”
“임야 투기 의혹 보도한 울산MBC PD 상대로 한 소송, 3년뒤 金 패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는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향한 ‘울산 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나는 이미 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에게 사퇴하라 말했고, 사퇴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김 후보는 계속 부인하고 거짓말하며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알면서 가만있을 수 없지 않냐”고 밝혔다. 

황 후보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후보 사퇴 요구는 나의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다. 당 대표 후보로 경쟁하고 있으니 물러나라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날을 지새워 고민했고, 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나라를 위해 결정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날 “내가 김기현 후보 울산 땅 문제를 들춰냈다며 원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내가 들춰낸 것이 아니라 이미 민주당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그냥 둬선 안 되겠다 싶어 내용을 알아보고 그 내용을 토대로 김기현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의 KTX 역세권 연결도로 변경 의혹을 ‘권력형 토건비리’라고 지칭하며, 본래 논의되던 세 가지 안이 사라지고 최종적으로 김 후보의 땅을 지나가는 별도의 안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나 논의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황 후보는 문제가 된 울산 땅을 지인인 김모 씨의 사업이 어려워져서 매입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한 것에 대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김모 씨로부터 매입한 해당 임야는 김모 씨가 매도하기 11일 전에 구입한 것이라며 “무슨 사업이기에 11일 만에 팔아야 할 정도가 됐냐.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또한 “1998년 1월 31일 김모 씨가 원소유자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10일 뒤인 2월 10일 등기를 마친다. 2월 11일에 김모 씨와 급속도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다 준비된 것이 진행된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2018년 임야 투기 의혹을 보도한 울산 MBC 피디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는데, 2021년 5월 25일, 3년쯤 뒤 김기현 후보 패소가 확정됐다”라고도 밝혔다. 당시 패소 판결에 ‘(김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던 기간에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는 것은 사실’, ‘원고가 울산시장 재직 중 울산 연결도로를 국비로 개통하겠다고 인터뷰한 것이 사실’, ‘방송 내용에 주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도 짚었다.  

마지막으로 황 후보는 “내부 총질이라는 것은 근거 없이 하는 것이다. 근거가 있고 당연히 따져봐야 할 일들을 이야기 안 하면 정의가 어떻게 세워지겠냐”며 “내부 총질이라는 애매모호한 말로 그대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외에도 말은 안 하지만 많은 부동산 거래가 있었다. 개인이 부동산 거래하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권력형 토건 비리라는 것은 문제가 더 있을 수 있다”며 “이 상태에서 수습하기 굉장히 어렵다. 또 문제와 의혹이 생길 수 있다. 김기현 후보에게 그래서 사퇴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결선 투표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당 대표로 최종적으로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그럴 땐 도와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 것이다. 대표가 되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김기현·안철수 후보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누구와 연대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누구를 지지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그건 적절치 않지만,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보면 보수우파·정통보수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던 것은 김기현 후보 아니냐”고 답변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에게 계속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데, 결선에 가서도 촉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당과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것이다. 마지막 한 명이 선정됐다고하면 그 분으로 (의견을) 모아서 당을 세워야한다. 과정에서 보니 자격에 맞지 않다고 할 일은 아니다. 그게 경선이다. 끝나고나면 다 하나가 돼야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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