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된 친명 vs 비명 갈등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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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된 친명 vs 비명 갈등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3.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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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공천권 위해 조직적으로 배신” vs 비명 “이대로 가면 총선 위험하다는 위기의식의 발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친명(親明·친이재명계)과 비명(非明·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우선 친명계는 이탈표 발생을 총선 공천권을 얻기 위한 ‘조직적 반란’으로 규정했다. 김남국 의원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몇몇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생각해서 한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만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탈표를 던진 것 자체가 민주당을 분열 프레임으로 만들어 공격 받는 빌미를 줬다”며 “일방적으로 검찰 손을 들어준 것이고, 동지를 절벽에서 밀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개했다.

김용민 의원도 같은 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조직적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당원들과 의원들, 지도부에 보여준 것이고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당원들이 공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명계는 이탈표의 원인을 ‘민주당 경쟁력에 대한 우려’로 해석했다. 조응천 의원은 2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방탄 프레임에 갇혀 꼼짝달싹 못한다”며 “야당으로서의 존재 의미, 가치가 거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속 이런 식으로 가고 내년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 하는 위기의식, 총선이 다가오면서 절박감의 농도가 진해진 게 표결에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당선이 되려면 경선과 본선 두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경선만 생각하면 지금 경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은 지금 체제에 가급적 협조하는 게 더 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상민 의원 역시 이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물 위 얼음 조각보다 밑의 얼음 덩어리가 더 큰 게 평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평했다. 또 조직적 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 말을 듣고 가에서 부로, 부에서 가로 바뀐 것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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