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출범 8년만에 ‘글로벌 빅4’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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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출범 8년만에 ‘글로벌 빅4’ 도약
  • 차완용 기자
  • 승인 2009.03.2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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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선박 건조-中조선소 연계 글로벌화 전략 주효

STX조선이 출범 8년 만에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에 오르며 ′월드 베스트(World BesT)′ 조선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1월 월드십야드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STX조선(진해ㆍ중국 다롄ㆍ부산포함)의 수주잔량은 720만7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이르며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위상은 여전하지만, STX그룹의 수주잔량이 현대미포조선(602만9000CGT)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빅4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STX조선의 경우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STX유럽(옛 아커야즈)의 수주잔량까지 합산할 경우 총 수주잔량은 924만CGT에 이르러, 3위인 삼성중공업(1042만7000CGT)과의 격차가 118만CGT로 줄어들게 된다.

클락슨이 집계한 지난해 수주 실적은 더욱 인상적이다. STX는 지난해 259만1000CGT에 이르는 선박을 수주하면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당초 3위 자리를 지키던 삼성중공업은 217만4000CGT에 머물렀다. 이는 강 회장을 주축으로 세계 시장을 뛰어다니며 불황 속에서도 선박 수주세를 이어온 데 따른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가 전무한 상황에서도 STX조선은 초대형유조선(VLCC), 벌크선, PC선 등 다양한 선종의 선박을 매달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강 회장의 적극적인 선박 수주 노력과 함께 국내 진해 조선소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고부가가치 조선소로의 성공적인 변신, 중국을 연계하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등이 글로벌 빅4의 조선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STX는 현재 벌크선, 자동차운반선에서부터 초대형컨테이너선, VLCC,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STX유럽 인수를 통해 크루즈선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또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다롄 조선소 생산이 활성화되고 STX유럽의 크루즈선 건조량이 늘어나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TX 관계자는 ″글로벌 3대 생산축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선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조선 한국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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