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장 선거도 핫…정대철 “통합과 화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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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회장 선거도 핫…정대철 “통합과 화합으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3.05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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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인사 위주로 됐던 헌정회장, 이번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봄이 오고 있지만 정치권 온도는 핫한 여름입니다. 여당은 전당대회로 신경전이 가열되고 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 같지 않은 부결로 끝나면서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원로 국회의원들도 뜨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100여 명 전직 의원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헌정회 제23대 회장 선거가 오는 3월 21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관전포인트는 보수당에서 주로 됐던 그간의 헌정회장 선거 판세를 깨고 민주당 출신 인사가 과연 될 수 있느냐입니다. 

민주당 구파인 YS(김영삼)가 통일민주당을 거쳐 3당 합당함으로써 지금의 국민의힘 뿌리를 형성하고 있다면, 민주당 신파인 DJ(김대중)는 통일민주당에서 탈당해 평화민주당을 창당, 현 더불어민주당의 시작을 이뤘습니다. 

이 관점에서 역대 헌정회장은 22대 오기까지 보수당 인사들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유당의 홍창섭(4선) 김원만(5선) △공화당의 윤치영(4선) 김주인(4선) 장경순(5선) 양정규(6선) 유경현(3선) △민정당의 채문식(6선) 유치송(5선) 신경식(4선) 김일윤(5선) △유신정유회 송방용(4선) △신한국당 목요상(4선) 등 대부분 지금의 국민의힘 전신 인사들입니다. 그 외 △무소속 곽상훈(3선) 백낙준(초선), 김향수(초선)외 신민당 이철승(7선) 등이 헌정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지금의 민주당 인사로 할 만한 인사는 그나마 신한국당에서 새천년민주당으로 당적으로 옮겨 재선한 유용태 전 의원이 유일합니다. 
 

정대철 전 국회의원은 79년 신민당 전대에서 이철승 당시 총재가 아닌 김영삼 총재 후보를 지지했다. 이유를 물으니 유신 정권에 강력하게 저항하는 YS 노선이 옳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헌정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대철 전 국회의원이 시사오늘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번 선거는 4파전 양상이지만, 정대철(5선) 후보를 제외하면 민정당계이자 현 22대 헌정회장인 김일윤(5선), 같은 당 출신의 장경우(3선), YS(김영삼) 상도동계 김동주(3선), 이상 세 후보 모두 보수당 인사들입니다. 

표가 갈라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정 후보가 유리한 국면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정 후보 측 입장입니다. 임성규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공동국장은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1강 3중이지만 기존의 보수당이 우세했던 데다 단일화 변수 등이 남아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헌정회장 연임이 가능한 만큼 현직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일윤 후보의 조직력도 무시하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입니다. 

임 국장은 “사실상 정 후보, 김 후보 2파전 양상”이라며 “다만, 헌정회장 규칙상 연임이 가능하지만 전직 부회장을 지냈기 때문에 그 또한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쨌거나 “정 후보가 된다면 통합과 화합의 헌정회장이 배출될 거로 본다”고 기대했습니다. 

현재 정 후보는 헌정회 위상을 제고하는 것과 공제회 활성화 등을 통해 회원들의 복지 제도를 향상시키겠다는 점을 핵심공약으로 내놨습니다. 

정 후보는 이날(3일) 통화에서 “헌정회를 개혁해 원로 모임으로서 상생과 협치, 통합과 화합의 정치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 복지를 증진시키고자 출마했다”며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헌정회 기풍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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