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대기업 563만원, 중소기업 266만원…직장인 평균 월급 333만원 [일상스케치(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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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대기업 563만원, 중소기업 266만원…직장인 평균 월급 333만원 [일상스케치(73)]
  • 정명화 자유기고가
  • 승인 2023.03.05 15: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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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소기업 소득 격차 2.1배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 250만 원
실질임금 감소, 중소기업 근로자 타격 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명화 자유기고가)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수입도 이에 상응하고 있을까.

2021년 12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4.1% 증가해 333만 원으로 확인됐다. ⓒ통계청
2021년 12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4.1% 증가해 333만 원으로 확인됐다. ⓒ통계청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1년 12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4.1%(13만 원) 증가해 333만 원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563만 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66만 원에 그쳤다.

대기업 근로자 소득 7%↑·중소기업 3%↑

임금 인상폭은 대기업 경우 1년 전보다 6.6%(35만 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평균 소득은 2.9%(8만 원) 늘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2.12배(297만 원)로 더욱 커졌다.

소득 증가율에서 대기업 근로자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최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물가 오름폭에 비해 월급 상승분은 미미해 원성이 자자하다. 실제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임금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래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입이 물가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금융·보험업 소득 가장 높고 숙박·음식점 최저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2021년 평균 소득이 월 726만 원을 기록해 평균 소득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663만 원), 국제·외국기관(515만 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금융·보험업은 최고 소득에 가장 높은 증가율(10.0%)을 기록했다. 금융·보험업은 2020년 산업분류별 평균 소득에서 처음 1위를 한 후 2년 연속 가장 높은 소득을 차지한 업종이 됐다. 2021년 주식 열풍 등에 따른 산업 호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공행정(8.9%), 전문·과학·기술(8.6%) 등도 크게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0.6%)과 교육 서비스업(-0.7%)은 1년 전보다 소득이 줄어,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162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근로자 절반은 월급 250만 원 미만

임금근로자 소득 중간에 위치하는 값인 중위소득은 3.3%(8만 원) 증가한 250만 원이었다. 게다가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절반 수준인 49.8%는 월평균 소득이 250만 원보다 적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 원 미만이 2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250만∼350만 원 미만 17.8%, 85만 원 미만 13.8% 등이었다.

연령대별 평균 소득. ⓒ통계청
연령대별 평균 소득. ⓒ통계청

성별로 보면 남자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89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7% 늘었고, 여자 근로자는 256만 원으로 3.7% 증가했다. 이는 남자 근로자 평균 소득이 여성 근로자보다 약 1.5배 많은 것으로 성별 격차는 여전하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414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도 40대(5.2%)였다. 이어 50대(388만 원), 30대(361만 원), 20대(240만 원) 순이었으며 60세 이상은 225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벌어지는 소득격차···상위 0.1%, 중위 소득자 70배

한편, 상위 0.1%의 '초고소득층'이 1년간 번 돈이 중위 소득자의 70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격차는 2019년 60배에서 3년 만에 더 벌어졌다.

상위 1%의 연평균 통합소득은 4억 7000만 원으로 중위 소득자의 17.7배, 상위 10%의 연평균 통합소득은 1억 4640만 원으로 중위 소득자의 5.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소득 상위 구간이 전체 통합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물가 못 따라잡는 월급

무엇보다 문제는 월급이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쳐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인 5.1%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전체 노동자의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0.2% 줄었다. 평균적으로 월급은 4.9% 늘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그보다 높은 5.1%였기 때문이다. 물가는 뛰는데 월급은 그만큼 안 오르면서, 지난해 실질 임금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준 것이다.

그중 수입이 준 건 대부분 중소기업 종사자다. 고물가는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종사자에 타격이 더 크다.

실제 중소기업 근로자 입장에서 한 달을 살려면 200만 원 중반 소득으로 주거비 부담, 통신비 등 기본적인 고정 지출을 제하고 나면, 식비 관련 생활비는 최대한 알뜰하게 써야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하다.

정부는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법을 내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심각한 것은 올해도 실질임금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뚜렷한 해법은 없으니, 서민층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명화는…

1958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해 경남 진주여자중학교, 서울 정신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 문과대 문헌정보학과 학사, 고려대 대학원 심리학 임상심리전공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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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02:51:54
이나라가 망하는 진지한 이유지 중소기업 대기업 임금격차 두배,,, 이나라가 위에서 아래 터는건 세계민족중 일등이지, 귀족노조가 중소기업노조 털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털고, 저 윗대 조상넘들은 전국민의 육칠십퍼를 노비로 만들고 노비는 죽여도 강간해도 처벌치 않는다가 지엄한 국법이었단다... 잔인한 족속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