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대통령실 정치중립 위반” vs “물귀신 작전” [정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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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대통령실 정치중립 위반” vs “물귀신 작전” [정치오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3.05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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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광훈 명예훼손 혐의 고소…김용태 선관위 구두경고에 반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5일 정치오늘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공방 등이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 캠프는 대통령실 일부 행정관들의 정치 중립 위반 및 관련 제보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사진제공=안철수 캠프
안철수 당대표 후보 캠프는 대통령실 일부 행정관들의 정치 중립 위반 및 관련 제보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사진제공=안철수 캠프

 

공직자 신분의 대통령실 일부 행정관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운동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다. = 이날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 캠프는 용산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의 일부 행정관들이 두 개의 국정 홍보 단톡방에 특정인들을 초대한 뒤 이들이 안 후보를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는 홍보하는 활동을 벌이도록 방조-방치한 정황이 담긴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정치중립 위반 및 불법행위 관련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이종철 대변인은 “우선 오늘은 마포 대통령실 방문 톡방과 삼각지(용산)이라고 돼 있는 방에 등장하는 국민통합비서관실 이창진 선임행정관, 신도균 행정관과 그외 김유진, 김택헌 행정관 등의 실명을 밝힌다”며 이들의 활동 패턴을 공개했다. 

이 대변인은 관련 예로 “김유진 행정관이 삼각지(용산)이라는 이름의 단톡방을 통해 ‘대통령실 조수아’라는 인물을 초대하면 (조 씨는) 안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민주당한텐 시장 대통령 자리.. 뭐든 양보하면서 국힘한텐 악착같이 이자까지 받아내는 안철수’, ‘작전세력 이번엔 안철수한테 붙었다, 여론조사가 말해주는 안철수 지지세력의 정체’ 등의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또 “마포 대통령실 방문 톡방도 마찬가지”라며 “김유진 행정관이 ‘윤정수’라는 인물을 초대하면 곧바로 ‘민주당에게 김기현은 정말 두려운 존재인가?’ 등의 김 후보 홍보물을 올린다”며 “(이 방 경우) ‘조수아’는 소영철 시의원이 초대하고 있다. 소 시의원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으로 있는 강승규 수석비서관 지역구인 마포갑 시의원이고 마포갑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씨는) 삼각지(용산)방과 똑같은 홍보물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식 총괄본부장은 “대통령실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강승규 수석에게 정확하게 질의 한 번 해야 할 것 같다”며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면 대통령께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텐데 이렇게 일부 행정관들의 일탈 행위로 대통령 얼굴에 먹칠하는 행위가 백주대낮에 벌어지고 있는 것 관련해 정확히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명명백백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김 본부장의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면~’ 이라는 말은 대통령실이 안 후보를 향해 경고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역으로 되받아친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의 수하 김경수 드루킹 일당이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750만 개의 부정댓글을 달아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망가뜨렸던 사례를 우리는 가까이서 기억할 수 있다”며 “해당 행정관들이 김유진 행정관을 통해 조수아와 윤정수라는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댓글 조작을 방조하고 방치했다면 750만 부정댓글의 민주당 행위와 무엇이 다른지 묻고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을 겨냥해 “왜 대선에 공이 있는 사람을 적으로 몰아 내치고 있나?” 비판하며 “지금 우리의 절박한 목표는 총선 승리다. 이 일에 가장 적임자를 뽑자는 게 당원들의 뜻이고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들을 향해 “3월 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양자토론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를 반드시 결선에 보내달라”로 호소했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불공정 문제 등을 제기하는 안 후보를 향해 “전대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여러번 호소했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충북 등 합동연설회를 마친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김기현 후보가 손을 잡고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충북 등 합동연설회를 마친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김기현 후보가 손을 잡고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연합뉴스

김기현 당대표 후보 측은 “물귀신 작전 말라”며 안철수 후보를 맹비난했다. = 김 후보 선대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 후보가 당심을 얻지 못하자 급기야 대통령실까지 때리는 벼랑끝 작전을 전개한다”며 “2-3위 실버크로스가 부담됐는지 대통령실로부터 핍박당하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았던 선거운동이 결국 정치력과 리더십의 한계만 드러내는 ‘자살골’로 이어졌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네거티브로 상처를 덧내는 시간이 아니라,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원팀을 꾸려야 할 때”라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원칙없는 승리보다 원칙있는 패배가 더 값지다”고 공세했다.

황교안 당대표 후보는 전광훈 목사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광훈 목사가 강연하면서, 어떤 사람이 ‘황교안한테 공천받으려고 돈을 50억 원을 줬다’고 한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퍼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는 그 돈을 저의 아내가 받았다고 또 말을 바꾸고 있다”며 “지난 4·15 총선 때 저는 당대표였지만 공천 관련해 단돈 1원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이에 전 목사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황 후보는 “저는 평생 검사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무총리로서,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다. 어렸을적 어머니 가르치심대로 거짓말하지 않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며 살아왔다. 공직자로서 청렴결백하게 살려고 노력했다”며 “이렇게 중요한 당대표 선거 시점에 저를 음해하는 소문을 만들고 퍼뜨린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터무니없는 음해공작을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끝까지 소송에 임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구두 경고에 반발했다. =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당한 선거운동마저 방해하는 선관위에게 경고한다. 당협별로 특화해서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후보는 저 김용태를 뽑아야 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드렸는데 무슨 문제냐”며 “적법한 선거운동조차 선관위가 초법적으로 재단하려 하는 것 보니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다. 선관위 스스로 당원의 수준을 폄하하는 것 같아 굉장히 불쾌하다”고 적었다. 

앞서 당 선관위는 전대 일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당협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구두경고를 준 바 있다.

한편 전대 본투표가 한창인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과 수도권 승리를 위해 당 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허은아,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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