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과 한국교회>“민주산악회가 목욕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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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과 한국교회>“민주산악회가 목욕탕이냐!”
  • 심의석 자유기고가
  • 승인 2012.11.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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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자기 십자가를 지라-2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심의석 자유기고가)

박정희 정권이 소위 유신체제로 국민과 야당을 마구 짓밟던 1974년 8월,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김영삼 국회의원은 박 정권의 갖은 방해를 물리치고 총재로 선출되었다.

그의 수락연설 제일성은 “동지 여러분, 오늘 이 순간부터 신민당은 선명해졌습니다. 이 김영삼이 총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였다. 신민당 당원 중에 선명치 않은 사람도 끼어있는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국민들은 그의 말대로 신민당을 선명야당으로 인정했다.

선명치 못한 상태였던 당원들도 차차 당의 분위기에 따라 선명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몇 년 후에는 부마사태가 발생했고 결국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저격을 받아 사망했다.

1980년, 전두환 소장 중심의 신군부 세력은 신민당을 해체시키고, 야당 정치인들을 정치규제로 묶고, 그들 중심으로 정계를 개편했다. 국민들은 민주정의당을 제1중대, 민주한국당을 제2중대, 국민당을 제3중대라고 불렀다. 김영삼 총재는 1년간의 자택연금에서 풀리자 민주산악회를 시작했다.

민주산악회는 권력의 핍박과 회유 속에서도 그 세력은 점점 성장했다. 이 단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고조되자 신군부세력에 협력했던 몇몇 야당 출신 정치인들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럴 때마다 기존 회원들은 그들 옆에 가서 일부러 들으라고 비아냥거렸다.

“민주산악회가 목욕탕인 줄 아는 모양이야!” 그러나 나중에 보니 말 그대로 그들은 민주산악회에서 목욕을 하고 깨끗한 사람이 되어 후에 선명야당으로 발족한 신한민주당과 통일민주당에서 정치적으로 재기했다.

나는 어제까지는 아담의 군대였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예수의 군대다.

아담의 군대였을 때는 나도 아담의 범죄 때문에  죄인이었지마는 오늘은 예수의 군대이므로 예수의 의로움 때문에 나도 의인이다. 내가 예수의 군대면 그 부대의 군율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바울의 말대로 나는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예수와 함께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이다.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난 사람답게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고 자신의 지체를 의의 연장으로 써야 할 것이다. 구속함을 받은 사람답게 사랑과 기쁨과 평화와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진실과 온유와 절제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예수부대의 군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날마다 노력할 것이다.

매일 경건의 훈련을 쌓을 것이다. 운동선수가 메달을 바라보고 열심히 연습을 하듯이 나도 면류관을 바라보고 열심히 뛸 것이다. 함석헌이 말한 대로 예수와의 인격적 합일을 목표로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이처럼 노력하는 것이 곧 인격적 합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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