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회사 CEO 9명 교체…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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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회사 CEO 9명 교체…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사의 표명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3.07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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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자추위서 교체 결론…새얼굴 7명 후보 추천
지주는 조직 슬림화…인원 감축 등으로 효율성↑
임종룡 의지 반영된 듯…조직 쇄신 탄력 받는다
우리은행·우리금융연구소 CEO는 차후 선임키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슬림화를 꾀한다. 사진은 조직 개편 후 지주 조직도 모습이다. ⓒ사진제공 = 우리금융그룹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CEO 물갈이 폭이 금융권 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됐다.

7일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신임회장 내정자 취임에 앞서 열린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에서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단,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우리PE 대표는 교체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CEO 9명 중 8명, 그리고 이원덕 행장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될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총 9명이 새얼굴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우리금융 자회사가 총 14개라는 걸 감안하면 대대적이고도 혁신적인 교체가 단행된 셈이다.

특히,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던 이원덕 행장의 사의 표명은 이번에 단행된 우리금융 조직 혁신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이 행장은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카드 대표이사로는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엔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우리종금 대표이사에는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에 이종근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이사에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등 내부출신 인사가 내정됐다.

또한, 우리자산운영 대표이사에는 외부전문가 출신은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대표가 내정됐으며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장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지주와 은행 단위 인사 혁신도 같은 날 단행했다.

먼저 지주 내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 그리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하면서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이 가운데 6명을 교체 임명했다. 특히,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하는 등 조직활력 제고를 위한 세대교체형 인사도 단행했다.

이 같은 지주 조직 축소는 임 내정자의 의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 내정자는 자회사 업종 특성을 감안해 경영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영업조직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했다.

각 부문 산하에는 4~5개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다만,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의 수를 19명에서 18명으로 1명 감축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한편, 이 행장 후임은 임 내정자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해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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