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5개월 만에 사외이사 후보 또 찾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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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5개월 만에 사외이사 후보 또 찾는 까닭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3.09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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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교수, 이달 중순 하나금융 사외이사로 선임 예정
겸직제한 걸림돌…SGI서울보증에 사외이사직 사의 표명
사외이사 공석 발생하는 SGI서울보증, 후임자 물색 착수
금융사간 전문성 갖춘 사외이사 모셔오기 경쟁 심화될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SGI서울보증은 이준서 사외이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선임 5개월 만에 후임자 찾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SGI서울보증 전경이다. ⓒ사진제공 = SGI서울보증

SGI서울보증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에 들어갔다. 이준서 사외이사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현재 이준서 교수는 SGI서울보증 사외이사로, 금융사 사외이사는 타사 사외이사 겸직을 할 수 없다는 제한에 걸린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하나금융 ‘사외이사·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감추위)’에 정기주총 전까지 사임하겠다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SGI서울보증도 이 교수로부터 사임 의사를 확인하고, 후속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이준서 이사의 사의 표명을 확인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신규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임 후 다른 금융사로 옮기는 사례 자체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하나금융 사감추위가 추천한 또다른 사외이사 후보인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역시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으로, 하나금융 정기주총 전 사임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원 교수와 이 교수의 상황에는 ‘기간’이라는 차이가 있다. 이 교수가 SGI서울보증 사외이사로 선임된 건 지난해 10월로, 불과 5개월 여만에 사임을 하는 것이다. 당초 임기 만료일은 오는 2024년 10월까지였다.

이 교수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재무 부문 역량과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평가된다.

SGI서울보증 입장에서는 어렵게 모신 재무 전문가를 제대로 활용도 해보지 못하고 놓아주는 셈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융지주에서도 사외이사 교체를 단행하면서 한정된 후보군을 둘러싸고 금융사간 영입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사외이사는 겸직제한 등 리스크가 큰 반면, 후보군에 포함된 인력풀은 한정적”이라면서 “특히, 금융권 화두인 ESG와 재무 부문 전문가의 경우 영입을 위한 뭍밑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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