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국빈 방미 사례 [어땠을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역대 대통령, 국빈 방미 사례 [어땠을까]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3.16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 대통령, 오는 4월 26일 국빈 자격 美 방문
대한민국 대통령 국빈 방미, 총 6회 이뤄져
이승만 1954년·박정희 1965년·노태우 1991년
김영삼 1995년·김대중 1998년·이명박 2011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그래픽 = 박지연 기자)
<시사오늘>은 6회 이뤄진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빈 방미 사례를 살펴봤다. ⓒ 시사오늘 (그래픽 = 박지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 26일 미국을 국빈 방문(state visit)한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지난 7일 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외국 정상은 지금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뿐이다.

‘국빈 방문’은 국가 정상급 방문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는 방문 형식이다. 정상회담을 비롯해 의장대 사열,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사례는 총 6회다. <시사오늘>은 역대 대통령의 국빈 방미 사례를 살펴봤다. 

1954.7 이승만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4년 7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과 국빈만찬회를 가졌다.

1954년 7월 29일 자 <경향신문> 기사. 사진은 백악관에 도착해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도움을 받고 자동차에서 내리는 이 대통령 모습.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처본

이승만 대통령은 27일 아침 국빈전용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조반을 마친 다음 직시 백악관을 방문해 상오구시(한국시간 하오십시 반)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사무소에서 분할된 한국의 정치, 군사, 경제 등 문제를 조상에 놓고 아이젠하워 대통령 및 기타 미국 정부 고관들과 역사적인 회담을 개시했다. 

- 1954년 7월 29일 자 <경향신문> ‘백악관서 역사적 회의’

이승만과 아이젠하워의 만남은 1953년 7월 27일 6·25 전쟁 정전협정을 체결하고 1년 뒤 이뤄졌다. 그 때문에 통일문제, 방위 문제, 경제문제, 한일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1965.5 박정희와 린든 존슨

박정희 전 대통령은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 공식 초청으로 1965년 5월 16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다. 

1965년 5월 19일 자 <경향신문> 기사. 사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5월 18일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존슨 미국 전 대통령을 위해 베푼 리셉션 석상에서 부인 육영수 여사가 바라보는 가운데 존슨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모습.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처본 

박정희 대통령과 존슨 미 대통령은 2차 회담을 끝마친 다음 18일(한국시간 19일) 공동성명을 발표, 한국에 대한 무역공격으로 초래되는 공동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무장군의 사용을 포함하는 가능한 범위의 모든 원조”를 제공할 것을 다짐하는 미국의 결의와 동의를 재확인했다. 

- 1965년 5월 19일 자 <경향신문> ‘한국안보 군원 계속다짐’

1991.7 노태우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1991년 7월 3일 자 <경향신문> 기사. 사진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1991년 7월 2일 저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처본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1년 7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시 전 대통령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했다.  1965년 이후 26년 만에 이뤄진 국빈 방문이었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문제와 한국 시장개방 문제, 방위 문제 등을 논의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를 향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에 대한 미국의 계속적인 지원을 다짐.

부시 대통령은 “한국은 이제 민주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목소리는 투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머나먼 나라이지만 가장 가까운 친구이기도 하다”고 말한 뒤 6·25 당시 미군이 한국의 평화를 위해 생명을 바쳤던 점을 들며 한미간의 혈맹 관계를 강조. 

- 1991년 7월 3일 자 <경향신문> ‘노 대통령 북미여로 26년 만의 융숭한 국빈 접대’

1995.7 김영삼과 빌 클린턴

1995년 7월 28일 자 <동아일보> ‘백악관의 한미 정상’. 사진은 김영삼 대통령이 1995년 7월 27일 오전(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해 클린턴 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어 답사하는 모습.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처본

김영삼 전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초청으로 1995년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미국을 국빈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사회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의 한미 안보협의체(SCM)와는 별도로 대북공동전략 고위협의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 1995년 7월 28일 자 <매일경제> ‘한·미 대북전략 협의체 구축’

1998.6 김대중과 빌 클린턴

1998년 6월 10일 자 <매일경제> ‘환영식 답사’. 사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1년 6월 9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답사를 하는 모습.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처본

김대중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6월 6일부터 14일까지 8박 9일 동안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러스 등 4개 도시를 방문했다. 6월 10일에는 클린턴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져 한미 안보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북한 개방에 대한 공조 방안, 한국 경제위기 등을 논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한때 망명해 이곳에 왔던 분이 대통령이 돼 이 곳에 왔다”고 감회를 피력하며 “미국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김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독재를 종식시키는 데 평생을 보낸 산증인이 바로 이 곳에 서 있다”며 “인권의 개척자이며 용기를 갖고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해 나서는 미국의 동반자”라고 김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환영사를 마쳤다. 

- 1998년 6월 10일 자 <매일경제> ‘김 대통령 방미 “한국 위기극복 아시아 모범될 것”’ 

2011.10 이명박과 버락 오바마

2011년 10월 14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다. 국빈 방문은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를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13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으며 백악관 국빈만찬, 디트로이트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에서 이 대통령과 한국민에 대해 깊은 친근감을 나타냈다. (중략)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로 환영사를 시작했고, 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이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역시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이 절대 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같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11년 10월 13일 <연합뉴스> ‘오바마,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

2023.4 윤석열과 조 바이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오는 4월 26일 예정된 국빈만찬을 포함한 일정을 함께 할 방침이다. 이번 미국 국빈 방문 테마는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작년 5월 및 11월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미래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적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