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어닝쇼크’에도 ‘반도체 투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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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어닝쇼크’에도 ‘반도체 투자’ 계속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3.2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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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 지원책 업고 ‘420조 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등 인재 육성·영입 기조 지속
2Q까지 저점 찍고 3Q 반등 기대감…“수요가 공급 앞설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업황 회복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픽사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업황 회복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 픽사베이

반도체 불황 장기화로 인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엔 수조원대 적자마저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양 사는 반도체 부문 신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반등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증권사 실적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5028억 원이다. 전년 동기 14조1200억 원 대비 89.4% 급락한 수치다. 이달 초 예측했던 영업이익 1조9000억 원보다도 더욱 낮아졌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정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22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어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에만 최대 4조 원가량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 지원책은 양 사의 무거워진 어깨에 힘을 실어준다. 정부의 산업 육성 시책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각각 300조 원, 12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울산·대구·광주 3개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인재 육성 및 영입에도 여전히 적극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행보에는 2분기 내지 3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우호적 시장 전망이 자리한다. 다수의 증권가 소식통들도 2분기 저점을 찍고 늦어도 3분기부터는 반도체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에 입을 모은다.

대만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의 3월 D램 리포트에 따르면 D램 수요는 올 3분기부터 공급량을 1.91%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 각종 산업에서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이후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 폭이 커져 4분기에는 수요가 5.81% 앞설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업계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불황 속 선제적인 투자가 향후 업황 반등 시 실적 확대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총 투자금액은 33조~3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17%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는 침체된 반도체 소재와 부품 등의 업종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비 부문은 2분기 내지 3분기, 소재·부품 부문은 2분기를 지나며 실적 증가 모멘텀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연내 의미 있는 실적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현물가격은 빠르면 6월 정도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상적으로 현물 가격과 고정 가격의 시차(4∼5개월)를 감안해 볼 때 D램 고정 가격은 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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