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확실성 심화에 “수익성 강화” 한목소리 [2023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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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불확실성 심화에 “수익성 강화” 한목소리 [2023 주주총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3.29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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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 ⓒ사진 제공=각 사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올해 주주총회 공통 화두는 수익성 강화였다. 고물가 기조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이마트는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2023년은 고물가·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목표는 수익성 강화”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되는 불황에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면서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올해 대량 매입과 사전 기획을 통해 단독·한정상품을 내놓는 등 상품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의 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창고형 할인매장이라는 특성에 맞춘 차별화 상품을 늘린다. 유료회원 중심의 마케팅 투자를 강화하고 비효율 품목은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전문점 노브랜드는 가격 동결 등을 통해 ‘극가성비’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 

신규 수익 창출과 재무구조 개선도 올해 해결 과제다. 강 대표는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며 “비효율 자산 유동화,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차입금을 축소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롯데쇼핑도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각 사업부 주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롯데쇼핑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부간 시너지를 높이고, 수익성 위주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에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경기와 소비 환경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과감한 변화·혁신을 통해 전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경우 비효율 점포 리포지셔닝을 진행하고, 마트·슈퍼는 통합소싱을 통해 사업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이커머스 사업은 외형 확대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다. 온라인 그로서리 영역에선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을 진행한다. 오카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배송 효율을 높이고 적자 폭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롯데쇼핑 주총에서는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전미영·김도성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마트는 주총에서 검사 출신 이상호 법무법인 율우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사업목적에 주류소매업과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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